아버지

오늘의 생각

by just E

태어나 선택하고 배우는 시간보다 조직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직장인들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소속된 사회 안에서(만) 찾는다.


누가 봐도 가장 손쉬운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사회적 지위가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견디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이 있듯이 조직 안에서도 끝까지 견디는 자의 (최소한) 능력과 그만의 내공은 틀림없이 있을 테니 말이다. 거기에서 파생되는 존재 가치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단순 행위 만으로도 명확히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버지는 정년이 있는 직업이었다면 이미 퇴임을 하시고 (사회가 규정한 나이에 걸맞은) 제2의 삶을 누리시거나 찾으시거나 했어야 할 연세시다.

앞 날에 대한 걱정이야 나이의 많고 적음과 관련이 없다지만 자식 된 입장에선 부모님이 조금 더 편안한 노후를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아빠, 이제 쉬면서 아침에는 산책하고 낮에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사용법도 배우시고 저녁에는 수영하시면서 보내세요...”


결국 같은 결론일지라도 한 템포 쉬며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보고 뱉어냈어야 할, 나의 오만이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이내 느꼈기 때문이었다.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앞날의 시간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여전히 인생은 동전의 앞뒤처럼 극명하게 다르지만 실체는 하나다.

다르지만 결국은 같다.



오늘의 생각,

시간의 적절한 분배와 삶의 가치를 분산 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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