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할 것
생각하고 목표했던 일들이 의지만으로 되는건 아니다.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 가능성이 더 희박 해 지는 건 사실이겠지만 여하튼 그렇다.
할 수 있는 것들로 시간을 채워보기로 한다.
일주일에 한 편의 영화는 꼭 보고,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다이어리에 한 줄이라도 그날의 기록을 남기고,
요일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을 가고,
가끔은 내일 아침의 시간을 신경 쓰지 않고 새벽까지 휴대폰을 하기도 하고,
주말에는 엄두도 내지 못할 꽃시장에 가 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사소한 일로 좌절하고 낙담하기도 했다.
내일은 누구도 알 수 없으니 오늘 즐거운 것을 하자고 다짐을 했다가 '즐거운'이라는 조건이 억지스럽고 버거우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마음을 달리했다.
많은 시간이 생긴다고 해서 오랫동안 고뇌했던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단지 여러 색깔의 감정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시간의 혜택 정도가 생겼다.
일희일비하며 감정을 느끼고 살자.
감정도 제대로 느끼지 못 할 만큼 무엇인가에 쫓겼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5월, 하늘은 맑고 나무는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