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결핍
가끔 때에 맞지 않는 것을 바란다.
무더운 여름날을 코앞에 두고 눈 내리는 따뜻한 겨울을 바라기도 하고
쌓이는 눈을 보며 벚꽃 나무 한가득 피어있는 하얀 꽃눈을 바라기도 한다.
남들과 속도가 다른 감정이었다.
사계절은 한 계절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다음의 계절의 반복이라
이런 감정도 남들보다 빠른 건지 느린 건지 알 수는 없었다.
반팔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불쑥 '눈이 왔으면 좋겠다, 따뜻한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는 모순된 말을 하는 내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