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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E Jun 12. 2023

수국의 계절

사계절만 살아보면

금요일 퇴근 시간,

그냥 집으로 가기엔 뭔가 아쉽다.

날씨가 맑았고 아직 해가 중천이다.


점심시간 직장 동료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이번주나 다음주가 수국 절정일 것 같던데요..”


그래,

여름엔 수국을 보러 가려했었지.


회사에서 가까운 수국 명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십 분, 십오 분, 이십 분..

검색 때문에 금요일 퇴근 시간만 늦어졌다.


빼곡한 나무 때문에 해가 들지 않아 적어도 이곳 수국에겐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허탕에 가까웠지만 실망스럽진 않았다.


겨우 5km 거리에 내가 원하던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좋았다.


제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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