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오랜만에 도착한 서울집
제주로 내려갈 때 대부분의 물건을 정리하고 내려갔지만, 부모님 짐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의 서울집은 여전히 나의 집
같았다.
부엌 상실
서울에서 부모님과 일주일 동안 명절 연휴를 보내며 부엌의 영역을 잃었다. 상부장에 들어있던 그릇들이 엄마의 정렬법에 따라 놓이기 시작했다.
K-Mam의 영역 표시는 그곳에서 출발되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서울에서 나의 흔적이 지워지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스쳤다.
사실,
그 집에는 나의 지분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