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 E Feb 12. 2024

리얼라이프

아버지의 낭만을 위하여

해야 할 일만 하고 살았더니 낭만이 사라졌고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았더니 현생을 살 지 못 했다.


아빠는 삶이 재미없다고 하셨다.

해야 할 일만 하고 살았던 사람이 은퇴를 하려는 시점에, 이미 메말라 버린 낭만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자식이어서 할 말이 없었다.

적당한 누군가였다면 적당한 위로를 건넸을 텐데.


삶의 균형을 찾으면서 살기란 이렇게도 어렵다.

가족의 한마디에 너무나 쉽게 와르르 무너지곤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얼라이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