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 E Jun 02. 2024

문란하지 못한 사람들

무해한 나의 일기

언제부턴가 사라오름이 버킷리스트에 있었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차일피일하고 있던 찰나.


한라산 탐방 예약을 해 뒀지만 혼자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손가락에 꼽히는) 지인들에게 동행을 하지 않겠냐는 정중한 질문에 정중한 거절이 돌아왔다.


미루던 숙제 하듯이 성판악 입구에 도착했고 (거의) 처음이라고 할 만한 안개 낀 성판악을 아침에 오르려 하니 또 무서울게 뭐람.

우거진 나무 사이로 해가 비칠 때쯤.

산을 오르는 동안 스쳤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아. 날씨 좋은 주말에 나처럼 문란하지 못한 사람들 여기 많네?


도덕책처럼 사는 요즘의 삶


매거진의 이전글 볕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