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이 친절을 낳았네

무해한 나의 일기

by just E

(얼마 전)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골라 계산대로 갔다.

통신사 할인을 받기 위해 휴대폰을 켜 바코드를 내밀었지만 바코드 건으로 아무리 찍어도 안 되는 듯했다.

수차례 찍었지만 ‘어? 이상하네.’라는 혼잣말에 ‘그냥 결제해 주세요.’라고 대답하며 주섬주섬 샀던 물건을

챙기고 있는데 죄송하니깐 비닐봉지를 주신다는 거다. 편의점 밖에 주차가 되어 있어 굳이 일회용 비닐이 필요치 않아 괜찮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문을 여는 순간 ’ 아차‘했다.


그날 다른 (회사는 다르지만) 편의점에서 이미 할인을 받았던 게 기억이 났다.


‘이거 오늘 다른 편의점에서 할인받아서 안되나 봐요.’

하고 문을 열고 나왔다.



며 칠 뒤, 다시 그 편의점을 찾았다.

지난번과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다.

(지난번은 사장님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이것저것을 골라 할인 바코드를 내밀었다.

카드 혜택으로 세븐일레븐 20프로 포인트 사용을 마침 오늘 발견했었던지라, 통신사 할인을 받고 ‘카드 포인트 차감도 해 주세요.'라고 이야기했더니 이 카드 포인트는 없다는 것이다. ‘카드 혜택에서 봤는데 잠시만요.’하고 앱을 켜 20프로 포인트 차감 내용을 보여줬다.

아르바이트생이 다시 방법을 찾는 듯했지만 잘 되지 않는 듯했다.

결국 이번에도 ‘그냥 결제해 주세요.‘하고 결제를 진행했다. 아르바이트생이 ’ 사장님께 한 번 여쭤볼게요..‘라며 미안한 얼굴을 보였다.


‘아, 이거 결제하면 포인트에서 자동 차감되나 봐요.’라고 말했더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표정이었다.


샀던 것들을 주섬주섬 챙겨 차에 오르며

‘여긴 아르바이트생도 착한 사람을 뽑았네.. 지난번 사장님도 착하시더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다시 혜택을 살펴보니 자동 차감이 맞았다.

섣불리 짜증의 말을 내뱉지 않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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