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내딛는 순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조직에서 나의 위치는 직감적으로 깨닫게 된다.
1년 차(멍충기)
저기 저 끝, 나의 잘 못은 당연히 나의 잘 못이고 너의 잘 못 또한 나의 잘 못인 시기.
뭘 몰라서 한없이 착한 시기.
3년 차(병목기)
눈치라고 부르는 사회성을 부착하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3년 차쯤에 자신의 능력 여부와는 상관없이 조직 안의 병폐를 볼 수 있는 혜안이라는 게 생긴다. 이때 조심해야 하는 게 좋은 것도 좋아 보이지 않고 나쁜 건 더 나빠 보이는 시기로 퇴사율이 높다.
(이익을 남겨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실 돈 버는 일에 좋은이란 없다... 순자가 주장한 성악설과 일맥한 논리이다.. 그냥 그렇다)
5년 차(해탈기)
이때까지 한 조직 안에 있다면 그 사람은 일명 고인 물이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고인 물이 썩지 않기는 어려워 말이 통하지 않고 안하무인이 넘쳐나는 시기이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도 이때에 나타난다(고 본다).
고이지 않은 물, 흐르는 물, 맑은 물(도 있기는 하다)
그런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잘 보필하며 따르도록 하는 게 좋다.
내 짝을 만나는 것도 세상 어려운 일이지만 보고 배울 게 있는 상사나 동료를 만나는 것 또한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격이니 말이다.
좋은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오늘도 생각이란 걸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