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대만 여행을 다녀온 후 일상이 그레이다.
일상생활에서 흥의 고조가 있다면 쉽게 올라가지 않았고 올라간다 해도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즐거움이 샘솟는 곳은 나의 마음 안에 있으니,
자신을 즐겁게 해야 할 책임과 의무는 오롯이 나에게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즐거워? 그렇다면...'
여행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하이 여행을 예매했다.
그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문득 입국 신고서에 기재해야 할 항공편명을 여행 플랜에 체크해 두기 위해 항공사 사이트로 들어갔다.
‘..... 뭐지?‘
분명 왕복 편을 예약했는데 가는 편은 확인이 되었지만 돌아오는 편이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사로 문의 전화를 했다.
(상황 설명)
“왕복으로 예매하셨나요?”
그렇다고 대답했다.
“혹시 중간에 취소하지 않았나요?”
당연히 한 적이 없으므로 없다고 대답했다.
십여분의 통화 후 안내는 받은 내용인 즉슨
돌아오는 항공편이 비운항 결정이 되어 돌아오는 비행기 편이 운항을 하지(없다) 않는다는 설명과 원래 예매했던 날의 앞뒤로 (며 칠 안에는) 원하시는 날짜의 항공편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다 있나?
해외여행이 아무리 자유로워졌다지만 사회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인들 흥청망청 경비를 지출해 가며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도대체 몇이나 될까.
미안하단다.
(당연히 미안하겠지)
언제 결정이 난 사항이냐?.... 이런저런 질문을 했더니 같은 말의 반복과 말 앞머리와 뒤에는 미안하다는 말을 붙인다. 전화받는 직원이 잘 못 한건 아니지만 난 이제 미안하단 말이 지겹다.
미안하지만 우리 회사는 이 말 밖에 당신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지. 인가?
누구와 이 문제를 이야기하면 되냐고 물었더니
"보상을 원하시나요"라고 한다.
'보상'이라는 단어가 순식간에 사람을 이렇게 저급하게 만드는지 겪어보지 않았을 때는 차마 알지 못했다.
그래, 난 보상을 원한다.
계획된 일정에 맞게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해 돌아올 수 있는 딱 그만큼의 보상을 원한다.
그게 직원이 말하는 보상이었다면 백번의 미안하단 말 보다 나는 보상을 원한다, 간절히.
"난 내 일정에 따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방안, 그걸 원하는 것이지 그게 보상이라는 방도라면 보상으로 해 주세요."라고 대답했다.
.......
내일 다시 통화하기로 하고 이십여분의 통화를 마쳤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하여 인터넷을 서치 하기 시작했다.
있다.. 꽤 있다..
비운항을 결정한 건 전화받은 직원이 아니었겠지만, 비운항 결정에 따른 피해는 왜 소비자가 받아야 한다고 안내를 하는 걸까.
항공편의 환불이 최선책이라 생각하는가.
누가 책임지지 못할 그 따위 스케줄을 올려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희망과 시간과 에너지를 앗아가는가.
나도 기대된다, 내일.
또 얼마만큼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듣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