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회사 근처에는 남대문시장이 있어서 엄마가 보내오는 카톡 사진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형태의 운송수단들이 등장한다. 아파트에서는 마트나 택배 트럭의 겉모습 밖에 볼 수 없다. 다양한 방식으로 저마다의 운송에 적합하게 개조된 오토바이 짐차는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상단에 종이컵 박스와 맥심 커피가 쌓인 것으로 봐서 근처 회사에 납품을 하러 가시는 것 같다. 투박하면서도 견고하게 쌓아 올려진 민낯의 짐들을 보니 어쩌다 문이 열린 택배 트럭 안을 보게 된 기분이다. 맥심커피와 종이컵은 여전히 한 몸이구나. 옆에서 여닫을 수 있는 저 짐칸, 꽤 실을 수 있겠는걸.
난 엄마가 사진으로 대신하는 말을 안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으니 너희들도 열심히 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