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윤봉길 의사를 만나러, 루쉰 공원

훙커우 공원 의거 역사의 현장에 서다

by 오름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방문기를 쓴 김에 이어서 써보는 상하이 루쉰 공원 방문기. 상하이 루쉰 공원은 우리들에게는 이전 이름인 '훙커우 공원'으로 더 익숙한 곳. 이곳 또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임정로드' 편에서 보았던 곳으로 상하이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던 상하이 여행을 추억하며 남겨보는 뜻깊었던 루쉰 공원 방문기.


윤봉길 의사 의거 추정 장소 @ 중국 상하이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이루어졌던 '훙커우 공원'. 이곳은 현재 '루쉰 공원'으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루쉰은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문학가라고 한다. 루쉰 공원은 해가 쨍쨍했던 여행의 마지막 날 방문하게 되었는데, 공원에 도착해서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아가는 길에 운이 좋게 윤봉길 의사의 거사 추정 장소를 만날 수 있었다. 오기 전 '선을 넘는 녀석들'을 예습하고 와서 그런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윤봉길 의사 생애사적 전시관 @ 중국 상하이


의거 추정 장소를 뒤로하고 기념관을 찾아가는 길, 공원 안내판이 잘 되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상하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의 정식 명칭은 '윤봉길 의사 생애사적 전시관'으로 훙커우 공원 의거를 기념하며 2003년 12월에 문을 열었으며 이후 2015년 의거 83주년 및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정비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윤봉길 의거 현장'이라 쓰인 기념비를 지나 만난 빨간색으로 된 기와 건물의 전시관. 전시관으로 들어가기 전 앞쪽에 윤봉길 의사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어 쓱 둘러본 후 전시관으로 입장했다.


윤봉길 의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 중국 상하이


사실 내가 갔던 8월은 상하이의 해가 정말 살인적으로 뜨거웠던 기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지쳐있었는데 전시관 안에 에어컨이 시원하게 돌아가고 있어 덕분에 전시실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1층 전시실에는 윤봉길 의사의 흉상과 유품 및 순국하실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2층 전시실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훙커우 의거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윤봉길 의사의 순국 후, 일제가 유해를 쓰레기 소각장 길목에 봉분도 없이 은밀히 암장하여 사람들이 밟고 다니게 하여 독립운동 정신을 폄훼하고자 하였다고 한 것이 생각나 영상을 보며 다시금 내적 분노가(?) 올라왔다.


상하이에 간다면 꼭 가봐야 할 곳 @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 당시 윤봉길 의사의 나이는 고작 24세였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본인의 목숨을 바치겠다는 고귀한 생각을 나였다면 할 수 있었을까. 관람을 마치고 나오며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윤봉길 의사의 희생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훙커우 공원 의거는 전 세계에 독립 의지를 알리고, 중국 정부의 지원도 받아낼 수 있었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건으로 이를 통해 침체되었었던 독립운동 또한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기에 우리는 독립운동가 분들의 헌신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기회가 닿아 더 많은 독립운동 유적지에 방문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상하이 루쉰 공원 방문기는 여기서 마무리!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 한층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雨露)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라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1930년 10월 18일, 망명지 청도에서의 서신-


햇살이 쨍했던 8월의 루쉰 공원 @ 중국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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