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 덕후 조심스레 인증해 봅니다
여러 브런치 글들을 통해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밝혀왔던 나. 특히 ‘지도 없는 항해’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했듯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있는데, 드디어 2025년 태계일주가 시즌 4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드디어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까지 ‘기빠시덱’ 사형제가 완전체로 돌아와 나의 일요일 저녁의 즐거움을 책임져주고 있다. 그런 태계일주가 팝업스토어를 연다니, 덕후로써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소식.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강남 근처에 갈 일이 있던 어느 날, 바로 방문해 보았다.
2025년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어난 김에 하는 팝업>. 팝업스토어를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다고 해서 약간 걱정했는데 가는 방법을 친절히 블로그에 올려주신 블로거 분들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로 가는 길이는 구석구석 깨알같이 방향 표시 사인들이 있어서 찾아가는 길부터 신나기 시작했고, 태계일주 시즌4의 포스터가 반겨주는 팝업스토어에 무사히 도착!
MBC <태어난 김에 하는 팝업> 스토어에는 태계일주 시즌별로 코너가 나뉘어 있었는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꾸며져 있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1의 포토존 배경은 우유니 사막 한복판의 점심식사. 각 코너에는 태계일주를 정주행 한 덕후들에게는 웃음 포인트들이 하나씩 준비되어 있었는데, 시즌 1 코너에는 우유니 소금호텔에서 벽에 붙은 소금으로 양치를 하던 기안84를 체험(?) 해 볼 수 있도록 '우유니사막 소금양치' 체험존이 준비되어 있었다. 기안84가 남들과는 다른 보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호텔벽에 붙어있는 소금으로 냅다 소금양치를 하던 모습은 영상으로 보는 건데도 뭔가 어안이 벙벙했던(?) 느낌.
다음 코너는 개인적으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가장 재밌게 봤던 시즌 2 인도! 멤버들도 어떤 시즌이 근본이었는지 토론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나에게는 태계일주 시즌 2가 무조건 근본. 인도 기점으로 멤버들이 부쩍 친해져서 그런지 다음 시즌이 나올 때마다 늘 재밌었고, 마지막에 꼬마 동자승들과 나왔던 편이 너무 좋았고 힐링이었어서 개인적으로 인도 편을 참 좋아한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2의 포토존 배경은 바라나시와 암리차르, 그리고 체험존은 ‘갠지스 물 정수기’. 그러고 보니 인도 바라나시에서 기안84가 갠지스강 물을 마시던 모습은 다른 수준의 충격적이었다. 나는 해볼까라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기안84의 행동은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 같아 보여서 존경스러웠다.
그다음으로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출연진이 모이는 스튜디오의 모습. 방송 볼 때마다 나도 같이 앉아서 영상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팝업스토어에서 간접 체험을 해볼 수 있으니 나름 만족(?). 여기에는 영수증 포토박스가 있어서 소파에 앉아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비록 혼자였지만 팝업스토어 방문 기념으로 당당하게 한 컷 남겼다. 사진을 찍으면 비행기 보딩패스 모양으로 나오는데 출발지는 서울/인천, 도착지는 차마고도인 센스! 뒤를 돌아보니 소파 오른쪽에는 이번 시즌에서 찍은 태계일주 사형제의 가족사진이 놓여있어 귀여움이 더했던 코너.
재밌었던 스튜디오 존을 지나 다음으로는 만난 코너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3, 마다가스카르! 시즌 3 코너에는 체험은 따로 없었고, 바오밥 캠핑장에서 텐트 안에 앉아있는 기안84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꾸며져 있었다. 태계일주 마다가스카르 편은 기안84, 빠니보틀, 덱스가 갔었던 바오밥 애비뉴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마다가스카르 가는 항공편을 알아보기도 했을 정도로 재밌게 봤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마다가스카르.
마지막 코너는 이번 태계일주 시즌 4, 차마고도! 이번 시즌은 첫 화부터 무조건 본방사수하고 있는데, 매 편마다 빵빵 터지고 있는 중. 특히 첫 화에서 기안84가 셰르파 체험을 하는 모습이 나왔었는데,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진심이 느껴져 뭉클하기도 했다. 시즌 4 코너에는 기안84가 열심히 이마에 멨었던 도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세르파 체험존’과 도코를 메고 있는 사형제와의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꾸며져 있었다.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판넬의 모습이 이번 4화에 나올 예비 구르카 친구들과 함께하는 도코레이스인거 같다. 태계일주 시즌 4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 중!
태계일주 시즌 4 코너까지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굿즈 구경! 태계일주 팝업스토어 방문한 김에 하나 구매하고 싶어서 열심히 구경했다. 보드게임, 엽서, 키링, 포스트잇, 가방, 옷 등 다양한 굿즈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태계일주 만화책도 있어서 신기했다. 간혹 “이거 어떻게 쓰나“하는 기안84와 덱스의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나온 스트링백 같은 재밌는 굿즈도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여기서 빠니보틀 얼굴 포스트잇을 구매했다고 한다.
굿즈까지 알차게 구매하고 마지막으로 응원 메시지 남기러 갔다. 포스트잇이 오색 깃발 색인 센스! 이미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이시언, 기안84, 빠니보틀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는데 세 명 각자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메시지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러 가지 색깔의 포스트잇 중 빨간색으로 골라 응원 메시지를 짧게 남기며 팝업스토어 구경을 마무리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1부터 다 챙겨봤던 태계일주 팬으로서 즐길거리가 많아서 좋았던 ‘태어난 김에 하는 팝업’ 스토어. 시즌 3 때 열었던 팝업을 못 갔기에 아쉬웠는데 이렇게 시즌 1부터 4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태계일주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마지막, 찐막이라고 말하던데 팬으로서는 시즌 4를 넘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고 큰 바람을 남겨보며. 태계일주 팝업스토어 방문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