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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리즈

멋진 언니들의 메가크루 미션은 짜릿해

by 오름

오늘부터 시작된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메가 크루 미션 보다가 가슴이 웅장해져서 써보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관련 브런치.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리즈는 202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현재는 5월부터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성 댄스크루들이 참여하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부터 틈틈이 보던 애청자.


워낙 춤이나 안무 보는 걸 너무 좋아하는 데다가 여성들이 세상 멋지게 춤을 춘다니 안 볼 수 없었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댄스배틀과 미션들이 진행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메가 크루 미션이다. 각 크루의 색이 제대로 묻어나는 안무 작품이 너무 멋져서 가끔 지난 시즌의 메가 크루 미션들을 찾아볼 정도. 그래서 한번 정리해 보는 내 취향 스우파 메가 크루 미션.


몽경(夢境) – 꿈의 경계에서 (총괄 디렉터: 허니제이)
[작품 콘셉트] 한 소녀의 꿈속 여정을 중심으로 한국의 정서와 집단적 무의식을 퍼포먼스로 풀어냈으며 버드나무·바람·넝쿨 등 자연적 이미지를 춤으로 표현했다. 저승사자들이 삶과 죽음의 문지기로 등장, 소녀는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만 그 꿈은 끝없이 변주되며 다시 그녀를 끌어들인다. 결국 이 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는 바로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하이 앵글 구간 연출 의도] 갓의 안팎 검정과 흰색은 한국 고유의 음양 사상과 이중적 정체성을 상징. 반복적으로 뒤집히는 갓의 움직임은 ‘흐름’을 의미하며 빛과 어둠,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동적인 움직임을 담았다. 탈출을 갈망하지만 익숙한 혼돈 속을 맴도는 존재. 똬리처럼 얽힌 꿈에 갇힌 소녀의 모습은 곧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다.


우선 이번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우리나라 팀 BUMSUP(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보고 가세요. 작품 콘셉트부터 그저 좋은 이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좋아요 누르고 옴!


시즌2 원밀리언 메가 크루 미션 (총괄 디렉터 : 리아킴)


다음으로 내가 좋아했던 메가 크루 미션 첫 번째는, 바로 시즌 2의 원밀리언. 범접 메가 크루 미션을 보면서 한국적인 부분을 녹여낸 것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떠올린 원밀리언의 메가 크루 미션. 유튜브 댓글에 "범접 보고 왔습니다..."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었나 보다. 우선 시작부터 달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지도를 표현하고 그림자 안무로 한국적인 요소를 한껏 녹여낸 것도 좋았는데, 달의 모양 안에서 태극문양도 되었다가 연꽃도 되었다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여기서의 하이라이트는 연꽃을 형상화한 구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연꽃이 활짝 피어나는 부분이 대형 군무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시즌1 프라우드먼 메가 크루 미션 (총괄 디렉터 : 모니카)


두 번째는 모니카가 만든 안무들을 좋아해서 자주 찾아보는 시즌1의 프라우드먼 메가 크루 미션. 우선 음악이 다이나믹 듀오라면 말 다했지. 모니카가 설명해 준 메가 크루 미션의 작품 콘셉트는 이렇다. 한 사람 안에서 존재하는 선과 악, 내면을 표현한 부분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 내면에는 ‘착하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지만 그런 마음만으로는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세상. 우리의 양심은 늘 선과 악에서 갈팡질팡하지만 결국 선택은 우리의 몫이며, 그 선택을 영상을 보고 있는 관중에게 맡기고 사라진다는 완벽한 기승전결이 다 담겨있는 작품. 춤.알.못은 안무 하나하나에 담긴 뜻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직 먼 것 같지만 그래도 멋있다는 건 알고 있음!


시즌1 홀리뱅 메가 크루 미션 (총괄 디렉터 : 허니제이)


마지막은 내가 제일 좋아한 시즌1 홀리뱅의 메가 크루 미션. 이때부터 느꼈지만 오늘 범접 영상을 보니 역시 허니제이의 디렉팅은 메가 크루 미션에서 늘 빛을 발하는 거 같다. 허니제이가 걸어 나가는 시작부터가 좋았고, 허니제이를 감싸다가 퍼져나가며 흐르는 듯한 안무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느린 템포에서 타는 그루브가 너무 좋았기도 했고, 음악 자체가 여성이 가진 ‘에너지’를 말하는 노래여서 그런지 걸스힙합과 잘 어울려 너무 매력적이었던 홀리뱅의 메가 크루 미션.


작품 콘셉트부터 특별 게스트들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이번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범접의 메가크루 미션을 보며 국악의 리듬부터 갓이라던가 부채춤, 상모 돌리기 등 한국적인 요소들을 너무 잘 녹여내서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 시즌에서 유독 리더즈에게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이번 메가크루 미션 영상 하나로 본인들이 왜 대한민국 대표로 나왔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범접. 이번에 더 열심히 응원할 테니 1등 가보자! 팀코리아 파이팅!


Mek it Bums Up!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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