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필기합격자 4분의 1은 면접에서 탈락한다

공무원 면접시험

by 이생원

조직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은 한 가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이 조직에 필요한 인재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향의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기시험이 중점인 공무원 시험에서도 면접시험은 존재한다. 합격과 불합격이 객관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장점은 있지만 필기만으로 그 사람이 공직에 적합한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정말로 사회부적응자가 머리는 나쁘지 않아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도 있는 노릇이니 말이다.



드디어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사기업과 공무원은 분명히 조직의 문화나 성격이 다른데 면접의 비중이 사기업이 더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공무원 면접시험은 통과의례로만 존재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9급 공무원 시험에서 필기합격자는 최종 합격인원의 1.5배수까지 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3할 이상 면접에서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추세로는 보통 최종 선발인원의 1.2배~1.3배 정도를 합격선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따라서 면접시험에 응시하는 필기합격자 중 4분의 1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그래서 예전과는 달리 면접시험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면접시험보다는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한 것은 여전하지만 면접시험을 잘 보게 되면 필기시험과 상관없이 최종 합격을 거머쥘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면접시험에서 응시자를 상, 중, 하 혹은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이중 상이나 우수로 평가받게 되는 경우 필기시험 성적순위와 상관없이 무조건 합격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커트라인으로 필기에 합격했을 경우 응시자가 모두 응시하는 경우 거의 탈락이 확정된다.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은 면접시험에서 우수를 받는 것뿐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은 필기시험 성적 순으로 합격한다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응시자를 평가하는 요소는 다섯가지로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와 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과 의지력 및 발전 가능성이다. 이 다섯가지 평가항목을 각각 아까 말한대로 상중하(우수, 보통, 미흡)로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필기합격자가 면접시험에서 우수를 받아 바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면접위원의 과반수가 5개 평가요소 모두 상으로 평정해야 한다. 반대로 미흡으로 평가받은 응시자는 시험성적과 관계없이 탈락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면접위원의 과반수가 5개 평가요소 중 2개 항목 이상을 하로 평정한 경우, 또 하나는 위원의 과반수가 어느 하나의 동일한 평가요소를 하로 평정한 경우다.


즉 이러한 우수와 미흡이 아닌 경우는 모두 보통으로 평가받은 것이고 응시자는 필기시험 성적순위에 따라 합격이 결정나게 된다. 아무래도 면접은 주관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고 필기시험은 객관적인 점수에 의한 것이라 면접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평가방식은 합리적으로 생각이 되고 있다.


실제 경험상으로는 커트라인으로 합격했더라도 실제 면접에 응시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임용포기자에 의해 추가합격의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9급 공무원 면접시험이 부담스럽다고?


개인의 생각이지만 사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며칠동안 합숙을 하면서 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공무원에 비하면 면접에 대한 비중이 확실히 높은 편이다. 면접을 몇 차로 나누어보기도 한다. 특히 압박면접을 생각해보면 식은땀이 나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래도 공무원 면접시험은 조금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기업 대신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실제로 급수가 올라갈수록 공무원 면접시험도 까다로워지지만 9급 공무원 시험에 한해서는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5급의 경우 260분, 7급은 150분, 9급은 70분이 면접시간으로 되어있는데 이 시간을 모두 면접에 할애하는 것이 아니라 70분 중 30분 정도는 면접을 위한 자료 작성시간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개인발표 10분에 개별면접 30분 정도가 필기시험 합격자가 견뎌야 할 면접시간이다.


하지만 그도 정확하게 지켜지는 것은 아니라 실제로는 그보다 더 짧은 경우가 많은데 정작 면접의 당사자로서는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본인이 주도하는 발표를 제외하고 면접위원의 질문에 대답하기만 하면 되므로 방식은 매우 단순하며 따지고보면 우리가 평상시에 다양하게 하고 있는 대화와 다를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감을 덜고 담백하게 준비한다면 그렇게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면접위원의 평가는 내 생각과 같지 않다. 면접을 잘 본 것 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한 경우도 있고, 면접을 못봐서 눈물을 흘린 사람이 최종 합격한 경우도 있다. 면접위원은 아까 말한 다섯 가지 평가요소로 응시자를 평가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그중 전문지식의 경우는 공부를 많이 안했다면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도 있겠지만 아직 공무원이 되지도 않은 수험생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면접스터디는 결국 적과의 동침?


필기시험 합격 후 면접스터디를 하라는 사람과 하지 말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하지만 다른 직렬이 아닌 이상 이번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결국 경쟁자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말로 하면 적과의 동침이 되어버린다. 함께 스터디를 한 사람이 동시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면접스터디 없이 혼자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다른 사람과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대비를 하는게 기본적인 준비방식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면접을 준비하면 미처 몰랐던 자신의 버릇이나 단점도 알게 되는 장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다른 직렬끼리 모여서 면접 스터디를 하는 것이다. 정 사람이 없다면 같은 직렬이든 다른 직렬이든 모두 모으는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면접스티더원들끼리 알게 모르게 경쟁이나 눈치를 보면서 정보를 숨기거나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다 부질 없는 일이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면접위원들이 결정하게 될 일이고, 그들이 보는 것은 면접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으로서 적합한 자세와 소양을 지니고 있는지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 신경쓸 시간에 면접기출문제나 준비하는 것이 옳다. 마지막으로 공무원 면접시험은 응시자가 말을 잘하고 못하고를 보는 것이 아니므로 긴장은 하더라도 침착하고 가능한 또박또박 친구나 가족에게 말하듯이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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