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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as Nov 27. 2022

빛내는 사람 200412


빛내는 사람 200412


광원(光源).

스스로 빛을 내는 물체를 말한다.


태양, 전구, 촛불은 스스로 빛을 낸다.

그리고 그 주변까지도 비춰준다.


사람들 중에도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이 있다.

무엇이든 척척 해내고 어딜 가든 인정받는 사람.


굳이 따지자면 나는 광원이 되진 못하는 듯하다.

어렸을 때부터 딱히 잘하는 것도 없었다.

빛나는 학생보단 빛내는 학생이었다.


지금의 내 모습 역시 그런가보다.

빛나는 사람보단 빛내는 사람이다.

그렇게 살아와서 그런지 주연보다 조연이 편하다.


군인은 스스로 빛나지 않으면 계급은 멈춘다.

공무원 주제에 계급 정년이 있다.

인생과 영혼을 갉아먹으면서 내일을 두려워해야 한다.

http://aladin.kr/p/EfWmd

위관 때는 패기를 보고 영관 때는 능력을 본다고?

패기 없는 위관은 어떡할건데?

지금껏 빛나본 적이 없어서 패기를 부려본 적이 없는데?

대신 그 누구보다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해 줄 수 있는데?


빛내는 사람이 있어야 빛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스스로 빛나야 하는 군인보다

함께 빛나는 것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 더 낫지 않을까?


http://aladin.kr/p/G4zJz

내 친구는 대위가 꿈이었다고 한다.

사실 나도 대위가 꿈이다.

마셔도 갈증만 나는 진급에는 욕심이 없다.

국 대위는 굿 데이와 발음이 비슷하다.

내 이름과 계급은 좋은 날이다.


좋은 날, 그거면 됐다.


나는 앞으로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군인이라고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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