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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경주
by
Faust Lucas
Aug 15. 2023
파도의 경주 190518
먼 바다의 파도는
저기 저 육지가 이상향
누구보다 먼저 다다르고 픈 마음에
마치 내가 먼저 왔노라고 큰소리로 알리고
봐 달라 외치는 쉼없는 아우성
오느라 수고했다며 위로해 주는 이 없을지라도
해 질녁 놀다 온 아이처럼 엄마에게 나 왔노라 외치는 모습처럼 우리를 어릴 적 동심으로 이끄는 푸른 순수함
그 천진난만 한 파란 달음질 끝에
맞아 주는 이 없을지라도
멀리까지 나와 맞아 준 바위 섬, 낯익은 갯바위, 백사장 모래 친구, 해풍에 흔들리는 소나무를 좌표 삼아 드디어 들이 닥치는구나
갈매기 울음소리에 발을 맞추고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 만들어 낸
하얀 물보라
결승선 하얀 테이프를 온 몸으로 휘감아 들어와
이제 긴 여정의 끝 그 노스텔지어에 다다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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