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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as Jan 16. 2024

글쓰기 과제

#군인도 잘 모르는 군대이야기 #나의직업은군인입니다

과제#3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단순히 한 가지만 가지고 말하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매 순간 찾아오는 도전과 그것을 극복하면서 느낀 것들이 있기에 어쩌면 모든 순간이 인상 깊었던 시간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수많은 시간들에서 내가 얻은 교훈과 느낀 다양한 것들을 말해보고자 한다.
1. 인생사는 알 수 없으며 매 순간 선택의 순간이다. 도전하면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며 그렇지 않다면 고인 물처럼 썩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나이는 현재 33살로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예측한 대로 흘러간 것은 없었다. 나는 매사 무슨 일을 시작할 때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며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내 생각과 계획대로 흘러간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지금 과거를 되돌아보니 매 순간 우연의 연속이며 그 속에서 찾아온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던 것으로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현재 내가 하는 일은 과거 내가 이것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으며 내가 꿈꾸고 이루고 싶었던 인생과 지금 살아가는 인생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의 과거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내가 얻은 교훈과 깨달은 것들을 얘기하고자 한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은 삶을 살고 인생의 교훈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 나와 같은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공유함으로써 인생의 살아가는 데에 있어 서로의 도움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부터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 그 속에서 내가 얻은 값진 교훈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2. 과거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다른 일반 고등학교와는 조금 다른 특별한 것을 가르치는 곳이었다. 다른 학교에서는 체육을 배운다면 내가 다닌 학교는 승마를 배우는 학교였기에 사람들이 살아가며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없을 승마에 대해 3년간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이곳에서 승마 특기를 살려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이와 이어지는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진학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부모님의 단순 권유로 면접을 보게 되었으며 우연히 합격하여 입학하게 된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승마에 대해 배우며 학창 시절을 보내니 고급스럽고 멋진 학창 시절을 생각할 수 있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경험을 하였다. 지금은 물론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당시 10대에 이곳에서 내가 겪은 일들은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집에서 독립 아닌 독립생활하였고 지금까지도 기숙사와 자취 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나오게 된 시초이다. 내가 느끼는 외로움과 두려움은 컸다.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면서 아늑하게 지내는 것이 아닌 학우들과 지내면서 발생하는 문제, 선배들의 괴롭힘(같은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야간에 집합과 구타 등이었다,), 선생님의 엄한 체벌(당시에는 학생들에게 체벌하는 것이 당연하던 시절), 학업에 대한 압박감 등이 모두 겹쳐 쉽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땐 정말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당시 내가 다짐했던 생각은 “힘든 순간은 내가 나아가기 위해 잠시 지나는 언덕길이다. 멈추면 내려가고 나아가면 올라간다”라는 각오로 임했으며 고난이나 고통이 오면 피하는 것보다는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 순간이 지금까지 나의 삶 중에서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방법을 알려준 가장 소중한 순간이다. 물론 이후 승마는 나의 삶에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학창 시절에는 내가 승마선수가 된다던가 혹은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막상 대학교에 진학할 때가 오니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간 승마를 하면서 겪은 일들이 즐겁지는 않았기에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머리가 아주 비상하여 공부를 잘했다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 공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준수한 성적을 가지고 4년 재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나는 전문대학교를 진학하여 기업에 하루빨리 취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4년 재 대학교에 대해 지원하지 않았다가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단 1곳에만 지원을 하였고 그곳에 합격하게 되면서 4년 재 대학을 다니게 되었다. 이 또한 내가 예상한 것과는 달랐지만 당시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취업도 힘들고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을 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대학을 어디 입학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얘기는 아예 상관없는 것은 아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하진 못할 것 같다. 대학과는 큰 상관없이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노력은 공부에 대한 것도 있겠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도전했는가에 대한 것도 있다. 내가 대학교 시절 다양한 것을 경험하였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학과장님의 권유로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열린 중국어 경연대회에 참가해 보았다. 이때만 하여도 중국어에 대해 무지하였던 나는 큰 고민에 빠졌지만 피하지 않고 한 달간 공부하여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물론 여기서 나는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주어진 기회에 대해 피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뜻밖에 운이 따라주어서 3등을 하게 되었다. 이때 나는 장학금을 받고 중국의 대학교에서 한 달간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처음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중국에서 겪은 한 달은 내가 살았던 인생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느끼게 해 주었다. 당시 나는 공부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겪고 많은 곳을 다니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이는 내가 경연대회에 나가기 전 겁을 먹고 도전하지 않았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일이었다. 이때 또 한 번 내가 계속 도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나는 ROTC를 가게 되면서 장교 생활을 9년 정도 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부터 군인이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군인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과 환상이 있었을 뿐 내가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크지 않았다. 굳이 나에게 군인을 하라고 한다면 부하를 지휘하는 군인이 아닌 전장에서 동료를 구하고 전투에서 싸우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 이런 군인이 되기 위해서 ROTC를 지원하였으며 1번의 실패를 경험하였으며 포기하지 않고 지원하여 장교로 가게 되었다. 내가 군인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은 군인은 내가 목표로 했던 것 중에 하나였기에 도전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군 생활 중에 느낀 것은 많았다. 내가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죽을뻔한 위기와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느꼈을 때도 있었으며 조직을 효과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배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군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나의 이상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장에서 지휘하고 앞에서 나서는 시간보다 컴퓨터 앞에서 타자만 치는 시간이 많아졌고 내가 하는 일이 과연 내가 원하던 군인의 모습이 맞는지 많은 고민이 되는 시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 고민을 하던 시기가 30살이 넘었기에 내 나이가 적은 나이가 아닌 이젠 정착하여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 하는 나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고 있으며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는 겁도 많이 나는 시기이기도 하여 진급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 생각을 바꾸게 하는 일이 2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로는 나의 중대장 시절 동료로 있던 부사관 아들이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에 복학한 뒤 찬란한 미래를 그리며 지내고 있던 중 자취방에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는 부고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때 머리가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원초적인 들었으며 “내가 원하는 일이 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 나는 모든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은 당연하게 우리에겐 내일이 있을 것이고 내가 죽는 순간은 80~90살쯤이 되는 아주 먼 훗날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 말이 맞는 말인가? 우리는 매일 이런 말을 듣고 산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해라” 장난스럽게 내뱉는 말이지만 이 말은 장난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나의 나이대의 사람들은 단순히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문제에 부딪혀 도전하지 않을 이유를 찾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이 있기 때문에 혹은 돈 문제가 있기 때문에 등 많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게 살 수 있는 시간이 1주일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 지금하고 있는 일에 일말의 후회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나의 길이고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군인의 길에 큰 의심이 생긴 생각이었다. 두 번째로는 내가 상황장교라는 직책을 수행할 때의 일이다. 이때 상대적으로 많은 여유시간과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게 되었다. 이때 내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일이 있는데 함께 근무를 하고 있던 소령이 있었다. 내가 주말 근무를 서고 있던 중 북한에 예상하지 못할 일이 발생하여 급하게 사람들이 부대로 들어오게 되었고 주말부터 발생한 상황으로 인해 평일까지 사건이 이어지게 되었다. 그때 옆에서 출근해서 일하고 있던 선배 장교가 한 말이 나를 밖으로 나가게 만드는 말을 하였는데 “아내와 딸이 왔는데 몇 주 만에 만나는데 안아주지도 못했다” 이 말을 듣고 과연 이게 행복을 위해 사는 삶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혹자는 힘든 일을 하다 보니 충동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고 도전하기까지는 1~2년간 심사숙고한 생각이며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결정할 수 있었고 위에 말한 두 가지 일은 내가 결심을 하기에 도와준 일이었다. 나는 현재 새로운 꿈인 비행 조종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다른 도전 중에 있다. 나는 이것이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목표와 자신감만 있으면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뤄낼 것이다.
   책을 쓰는 것 또한 이런 나의 목표 중에 하나일 뿐이며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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