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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하면 행복해?
아내가 갱년기 빈 둥지 증후군
by
Faust Lucas
Sep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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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어느 날 술 취해 들어간 나에게 묻는다.
"요즘 행복해?"
왜 갑자기? 무슨 뜻이지? 생각이 많아지길래
"행복이 뭘까?"라고 되물었다.
그래서 시작된 행복에 관한 이야기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행복한 것이 좋은 것인지? 행복감이 없으면 불행한 건지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해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와 기준에 대해서 조차 답을 얻지 못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행복이 인간 최고의 덕목이라고 말했지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이지 행복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게 행복이다! 이만큼부터가 행복이다!라고 정의할 수 없다.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와이프의 의도를 알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정신없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무사히 크는 순간순간에서 행복했다.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까 이젠 무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갱년기도 찾아와서 불안하단다. 빈 둥지 증후군과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탓에 겁이 난다.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더 관심과 시간을 내어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나만 바라보는 바보에게 더 신경 써야겠다.
이 세상에서 믿고 의지할 사람이 나밖에 없는 사람이다.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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