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간결하고 명확해 캡처해 놓았던 광고. 다른 해보다 올해가 유독 싸다는 것을 그래프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금액 865,600원에 강조를 해놓은 포인트에 별 세 개를 붙여놓은 점이 특히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내게는 별 세 개, 다섯 개는 rating의 느낌이 강한데, 이 소재에서도 별 세 개를 나란히 붙여 놓아 이게 가장 최상급의 선택이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여기서 좋았던 부분은 '왕십리역 5분 거리' 부분에 왕십리 지하철 5호선 색, 보라색을 입힌 점이었다. 물론 왕십리역은 다른 호선도 지나가고 있긴 하지만, 5호선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있을 터. 보자마자 '집무실은 왕십리역 근처에 있구나'라는 사실이 느껴지는 광고였다.
먼저 첫 번째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면 청소 서비스를 받기 전과 후를 명확하게 대비시켜 보여주고 가격 정보까지 이미지에 담겨있어 메시지가 직관적이다. 특히 비포 앤 애프터 사진 구도를 최대한 맞춘 덕분에 차이가 극명해 보인다.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랜딩 페이지로 넘어가는 플로우도 좋은데 ‘더 알아보기’를 누르면 앱 다운로드 팝업이 뜨긴 하지만, 팝업을 끄더라도 모바일용 웹 랜딩 페이지가 바로 보인다. 그리고 바로 ‘쉽고 간단한 내 집청소 - 3시간 47,900원부터‘라는 카피와 정돈된 집 이미지가 보여서 이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다음에 ‘바로 시작하기’라고 적힌 CTA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 예약 페이지-모바일 웹 버전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이동한다. 정말 순식간에 창이 넘어간다. 다른 모바일 웹 랜딩 페이지의 경우 적어도 1초는 걸렸던 것에 비해 정말 빠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앱을 깔라고 채근하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다. 유입된 고객이 성공적으로 첫 예약을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좋은 고객 경험을 줄 수 있는 예시인 듯!
24시간 안에 없어지는 히든 여행지라니. 사실 24시간 안에만 볼 수 있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롱블랙이 등장하고나서부터 한정된 시간에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운동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봤는데, 고객들의 운동 열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24시간 동안만 운동 콘텐츠를 보여주는 형식의 서비스였다. 새벽 수영 7시 반을 수강하는 5개월 동안 약 5번 출석했던 나는, 서비스 설명을 듣자마자 '이건 약속 잘 지키는 사람들만 할 수 있겠네' 싶었다. 다른 서비스들도 영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하지만 여미의 이 카피는 달랐다.
왜 이 카피만 다르게 느껴졌을까? 아마 제공하는 서비스가 '여행을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직접 말해주는 고급 정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여행에미치다는 흔하지 않은 여행 정보, 유용한 세계 여행 정보를 제공해 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립된 상태다. 브랜드가 내게 퀄리티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신뢰도가 저변에 깔려 있다. 그런데 24시간이라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니. 여기에 들어가지 않으면 나만 손해 볼 것 같은 기분도 엄습했다. 그러면서 새삼 느꼈다. 좋은 마케팅 콘텐츠는 고객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명확하게 알려줘야만 한다고. 이건 간단한 것 같은데 항상 어렵다.
카카오톡 메시지는 굵기 지정이 불가능한 자비 없는 광고 채널인데 이렇게 컬리처럼 '인스타 폰트'를 사용해서 강조하는 방법도 있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런 디테일이 언제나 큰 차이를 만드니까! 카피도 좋다. '후기 3만 건이상의 갈비탕' 100명 증정이라니. 내가 꼭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을 수 있더라도 저 갈비탕이 어떤 건지 궁금해서라도 라이브를 켜볼 듯!
그리고 이 비즈보드는 설 연휴가 있었던 주에 발견한 비즈보드인데 늘 일정 체크를 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비즈보드다. 당장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데 너무 바빠 백화점에 들를 시간은 없는, 하지만 적당히 고급진 선물을 사서 들고 내려가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광고를 클릭했을 거다. 이왕 쓸 비즈보드라면 이렇게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광고 효율이 너무 궁금하기도 했다!
(인데 안 담겨서 이미지 조금 편집)
보통 인스타그램/메타 광고는 2~3줄 정도의 짧은 카피로 후킹 할 수 있게 쓰는 편인데, 로우로우는 왜 이 제품을 만들었는지, 어떤 부분이 장점인지 길게 담아냈다. 그리고 마치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설명해 주는 듯한 날것의 말투를 썼는데 인스타 광고에서 잘 볼 수 없는 말투라 더 몰입해 읽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제품 USP가 명확히 보이게 뽑아 넘버링한 것도 너무 좋았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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