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여다보는 하루 중 행복한 시간
사실 행복한 주말이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는 맛난 음식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완벽한 주말의 조건 중 무려 12가지를 만족한 요 근래 가장 완벽한 주말이었다.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들과 더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인기 많은 카페의 꼬수운 아이스 라떼를 들고는 온 거리에 흩뿌려진 봄 내음을 맡으며 거리를 쏘다녔다. 다들 요 앞까지 온 봄을 기대하고 있는지 거리의 분위기는 둥둥 떠다녔고, 가볍게 재잘거리는 소리가 곳곳에 가득했다. 사람들의 웃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겨울과 봄 사이의 햇볕이 얼른 웃는 사람들을 비추고 있었다. 게다가 사람 많은 공원에 운 좋게 난 벤치 자리에 앉아 시간이 가는 줄 몰랐던 밀도 높은 대화까지.
집에 들어가는 길에는 평소 엄두도 못 내던 인기 많은 빵집에 줄을 서 먹고 싶었던 빵을 사고, 집에 와서는 새로운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날.
'좋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던 정말 알찼던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