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 May 28. 2022

창조적 리듬을 만들기 위한 규칙적인 시간

나와 당신을 일으켜줄 책10│03 리추얼

- 이 콘텐츠는 책 <리추얼>의 내용을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이소: 마크 트웨인님 안녕하세요. 머물러봄입니다. 작가님은 오늘날 ‘미국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계세요. 엄청난 존경을 받고 계십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

Mark: 반갑습니다. 그런 수식어가 붙었다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네요.     


-

이소: 정말이지 적합한 타이틀이란 생각이 들어요. 작가님께선 소설을 통해 남북전쟁 이후의 사회 상황을 풍자하시기도 했고,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을 비판하기도 하셨잖아요? 반제국주의, 그리고 반전 활동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시며 당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우리에게 (글로써) 전해주셨으니 까요. 그리고 오늘은 미시시피 3부작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미시시피 강의 추억> 중 <톰 소여의 모험>을 집필하기 시작했던 때의 일상을 들려주신 다고요?     


-

Mark: 네, 맞아요. 하지만 전해드릴 큰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저 반복적으로 썼을 뿐이에요. 정해진 시간에는 다른 어떤 것에도 신경 쓰지 않고 글만 쓰고자 노력했는데요. 개인 서재가 생긴 뒤부터 그런 일상을 반복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납니다. 1874년이었어요. 그해 여름부터 <톰 소여의 모험>을 쓰기 시작했거든요.     


제 일상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면 서재로 갔어요. 저녁 식사 시간인 오후 5시까지 서재에서 나가지 않았죠. 가족들은 고맙게도 작업 시간을 배려해 주었습니다. 정말 급한 일이 있을 땐 나팔을 불어 알리기로 약속했죠. 다행이라 해야 할지 나팔이 우는 일은 드물었고,  그래서 어떠한 방해도 없이 오랜 시간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죠.   

  

-

이소: 그러니까 <톰 소여의 모험>의 배후에는 가족들의 배려도 있어주었군요. 그런데 그를 감안하더라도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작업을 하셨다는 게 참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마음처럼 작업이 되지 않는 날도 있었을 텐데, 그때마다 돌파구도 있었나요?     


-

Mark: 딱히요. 그냥 자리를 지킬 뿐이죠. 작업 시간을 건너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다만 날이 푹푹 찌는 날엔 서재의 창을 활짝 열고 얇은 옷을 입고 바람을 맞으며 글을 썼어요. 원고들을 벽돌 조각으로 눌러두면서요.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는 그날 쓴 글을 가족들에게 읽어주었습니다. 가족들은 제 글을 들어주기를 좋아했고, 고맙게도 늘 환호해 주었어요.     


-

이소:  정말 글과 하나 된 일상을 사셨군요.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매일같이 서재에 가서 글을 쓰셨나요? 휴식할 시간도 필요하셨을 텐데 말이죠.


-

Mark: 맞아요, 휴식도 중요하죠. 그래서 일요일엔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휴식을 가졌어요. 혼자 있는 시간엔 농장 그늘진 곳에서 책도 읽고 공상도 즐겼죠.  이런 휴식이 서재에서 글에 쏟을 에너지를 충전해주었습니다.     


-

이소:  네. 결국 그 위대한 대작들의 탄생 비결은 작가님께서 행하신 그 일주일의 루틴이 반복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

Mark:그렇습니다. 서재에서의 하루도, 일요일에 가진 휴식도 제겐 모두 소중한 일상이었습니다.

<톰 소여의 모험>은 이 시간들이 쌓여서 완성된 첫 소설이었죠.


이제와 생각해도 그때의 하루들이 제게 참 값진 일상이었네요.     



글: 이소 │insta: @2st.soar

편집: 머물러봄 │insta: @bom_stay_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질을 바꾸어줄 이 훈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