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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 Dec 12. 2022

내 기분을 망치는 오해 3가지


1.

나만은 역경을 피해 갈 수 있으리란 오해     


사실, 나쁜 일은 늘 일어납니다. 결코 역경을 겪지 않고 삶을 통과하는 사람은 없죠.

물론 역경의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이 또한 우리가 그 정도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불안이나 괴로움의 정도를 낮출 순 있지요.     


일단, 우리가 부정적 상황에 놓을 때 괴로워지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 일이 틀어졌을 때 용납하지 못한다.

'내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나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둘째, 당시 나의 처지를 남과 비교한다.

'나는 지금 최악의 상황에 있는데, 저들은 아니구나.'     


당연히 위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게 '부정적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거죠.     


사실 '상황'의 발생 여부보다는

이를 어떻게 대비하고, 이미 벌어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태도'가 더 중요할 테고요.     



2.

변화를 거스를 수 있으리란 오해     


일단, 아래의 두 기대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기대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사랑, 건강, 몸, 환경)이라면 영원히 곁에 남아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정적 상황은 가능한 한 빨리 지나가주길 바라죠.     

물론, 기대가 주는 긍정적 효과란 게 있습니다.

다만, 그 기대가 우리에게 활력을 가져다줄 수 있어야겠죠.


만일 우리를 괴롭게만 하는 기대라면, 차라리 내려놓는 것이 속편합니다.     

역시 '인정'일 테죠.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을 그저 받아들이는 거예요.


이를테면, 이렇게 생각해버리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아무리 잡아두려 애쓴다 해도, 어차피 영원한 건 없어,'

'지금 이렇게 힘든 상황도, 결국엔 다 지나가겠지.'   

  


3.

나 자신이 타인의 행동에 대한 원인이라는 오해     


우리의 정신은 자기중심적인 측면이 강해서

타인의 말과 행동을 자신과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스스로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죠.     

가령, 직장에서 신경질적인 사수가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는 오늘도 나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나의 일에 대해 흠을 잡으려 듭니다.

만일, 이제 막 입사해 사수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늘 꾸중을 듣는 자신을 '자책'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의 신경질의 원인이 내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는 단지 성숙하지 못한 개인의 표적이 되었던 것뿐이죠.     


물론, 이 상황이 괴롭긴 하겠지만 이를 상황으로만 판단해야 해요.

그 상황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오해에 빠져, 스스로에게 화살을 겨눠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타인의 모든 행동에 대한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어요.

받지 않아도 될 상처를 스스로 자처하지 마세요.     



4.

스스로 자처했던 '오해'들을 저버리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     


자신이 지금껏 불필요한 오해를 해왔음을 인지하며,

그래왔던 자신에게 재차 엄격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나는 왜 역경을 피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거지?'

'나는 왜 그의 감정이 원인이 나라고 판단하며 날 힘들게 했던 걸까?'     


자신과 타인을 판단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성향이라고 해요.

그러나 과도한 '판단'으로 자신을 괴롭힐 필요는 없겠지요.     


우리에겐 종종

'왜', ‘어째서’, ‘어떻게’ 라는 판단이 아닌

'그랬구나', '애썼구나'와 같은 공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금이 그때입니다.  


   


참조:

게일 가젤, 현대지성,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회복탄력성 #자존감 #자기회복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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