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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 Jan 12. 2022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아직 모든 것들에 경험이 충분치 못한 우리가,

어떤 고뇌에 휩싸인다는 건 분명 힘든 일이죠.

수많은 의심과 불안의 소음들 가운데

오롯이 혼자 놓이게 되는데, 그 어둠을

오로지 혼자 힘으로 떨쳐내야 하기에.     


그러나

그 질문들을 모두 열어젖힌 뒤 맞게 될 아침은

제 우주 속에 몸을 구겨 넣었던 

달팽이가 켜는 기지개만큼이나 상쾌할 겁니다.     


물론, 고민을 안게 되는 건

미숙한 선원이 키를 잡는 일과 같아서

몹시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짓는 적기이며

꿈의 집을 짓는 처음입니다.

쉽게 건너뛸 수 있는 도랑 같은 것이 아니죠. 

                                                                

간혹 청춘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부딪혀보라는 강요를 받기도 하며,

혹은 청춘이라는 징표로 

신중하기를 간과하는 거만한 실수를 하기도 하죠.     


그러나

방향키가 존재 않는 배에

추진력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instagram: @2st.s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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