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고흐의 그림은 멀리서 봐야 예쁘다.
가까이 보면 붓자국이 거칠고, 물감이 울퉁불퉁하게 쌓여 있다.
그 흔적들이 모두 감정 같아서 한참을 보게 된다.
그는 평생 가난했고,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했다.
세상은 그를 미친 화가라고 불렀지만 그는 그저 사랑받고 싶었던 사람 같았다.
<별이 빛나는 밤>은 그가 요양원 창문 밖을 바라보며 그린 그림이다.
그 밤은 고요했을까.
아니면 너무 조용해서 자신의 생각이 더 크게 들렸을까.
하늘의 별들은 돌고 있고, 마을은 잠들어 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그는 자신이 만든 작은 세상을 그리고 있었다.
소용돌이치는 하늘은 불안이었고, 그 안의 빛은 희망이었다.
가끔 그 그림을 보면 이상하게 위로받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무너져도 여전히 빛을 그릴 수 있다고. 그의 그림은 늘 그렇게 들렸다.
고흐는 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만 팔았다.
하지만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하늘을 기억한다.
아마도 그건, 별보다 먼저 그가 사람의 마음을 비췄기 때문일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 Vincent van Gogh (1853 –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