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 선택 가이드 (표지 vs 내지)

by 이탤릭

S#1. 표지 용지 선택
책의 표지는 첫인상이다. 어떤 종이를 쓰느냐에 따라 책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표지 용지는 다음과 같다.


스노우지: 가장 대중적인 용지.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아트지: 인쇄 적성이 좋아 사진이나 일러스트 표현에 강하다. 코팅을 하면 상업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마닐라지: 은은한 질감이 있어 독립출판이나 특별판에 자주 쓰인다.


우리 회사는 주로 랑데뷰를 많이 쓴다. 하지만 항상 같은 용지를 고르지는 않는다. 책이 나오기 전에는 서점에 들러 요즘 잘 나가는 책들을 직접 살펴보고, 어떤 종이를 썼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잘 모르는 용지가 있으면 제지사나 유통사에 직접 문의하기도 한다. 종이는 카탈로그보다 실제 책에서 보는 게 훨씬 감이 잘 온다.


S#2. 내지 용지 선택
내지는 독자가 가장 오래 마주하는 부분이다. 글을 읽는 내내 손에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고른다.

모조지: 가장 많이 쓰이는 내지 용지. 소설이나 교양서처럼 글자 위주 책에 적합하다. 장시간 읽어도 눈이 편하다.

아트지: 색 표현력이 뛰어나 화보, 사진집, 카탈로그에 많이 쓰인다. 하지만 글자 읽기에는 눈이 피로할 수 있다.

랑데뷰: 텍스트와 이미지가 함께 들어가는 책에 자주 쓰인다. 질감과 색 재현이 균형을 이뤄 디자인 서적이나 에세이에 적합하다.


S#3. 종이 정보 얻는 방법
용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 만져보는 게 제일이다. 방법은 두 가지다.


1. 제지사 연결
국내에는 한솔제지, 두성종이, 삼원페이퍼, 무림제지, 한국제지 등 같은 대표 제지사가 있다. 이곳에 연락하면 영업 담당자가 샘플북을 보내주거나 직접 방문해 상담을 해준다. 다만 자사 종이만 소개하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장점: 자사 종이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 신제품 정보 제공.

단점: 자사 제품만 다루기 때문에 다른 종이와 비교가 어렵다.


2. 제지 유통사 활용
실제로 현장에서는 제지사보다는 유통사(판매점)와 거래한다. 유통사는 여러 제지사의 종이를 다루기 때문에 장단점 비교나 대체제 제안이 가능하다. 어떤 종이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는지, 가격 변동은 어떤지 등 현실적인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장점: 다양한 제지사 제품 비교 가능, 상황에 맞는 대체제 제안, 실무적인 정보 제공.

단점: 특정 종이에 대한 기술적 설명은 제지사보다 깊이가 부족할 수 있다.


3. 찾는 방법

제지사든 유통사든 처음에는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종이 대리점, 제지 지국을 검색하면 된다. 유통사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거래하는 인쇄소 담당자에게 “주로 거래하는 지국이 어딘가요?”라고 물어보면 바로 연결해준다. 인쇄소는 이미 검증된 유통사와 오래 거래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S#4. 정리
표지는 책의 얼굴, 내지는 책의 체력이다. 종이를 어디서 공급받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진다. 제지사에서는 깊이 있는 제품 정보를, 유통사에서는 다양한 비교와 현실적인 선택지를 얻을 수 있다. 처음엔 낯설어도 검색, 인쇄소,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금방 길이 보인다. 종이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디자인의 중요한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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