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냉골에 새우잠을 청한다
오래도록 나가지 않은 방이라
보일러를 끊어 놓았다 했다
케케묵은 먼지 내음새가 온기를 집어삼킨 밤
이불 한 장 없는 방에
겨울 땀이 배어든 옷자락을 한 옴큼 쥐고
눈을 질끈 감아보는데
아직 못다 언 수도관을 따라 흘러
똑똑
노크하는
수성(愁聲)을 듣고 있노라면
흐를 하루가 남았다고
날 깨우는 소리 같아
목구멍 끝으로 울멍진 담이 무너진다
너는 얼고 깨어지지 않을 것 같으냐
수도관을 잠그고
다시
눕는다
삶이,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