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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Jun 06. 2022

우리의 기후 위기, 누가 막을 것인가.

김리원

기후변화, 기후 위기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후변화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후변화가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요인은 무분별한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부터 산림 벌목, 축산업까지 여러 가지입니다. 저는 그중 사람들이 잘 모르는 축산업으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축산업의 주요 원인은 소가 배출하는 매탄과 아산화탄소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기를 먹기 위해 키우는 소에게서 생리현상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데 트림과 방귀에서 매탄가스가, 똥과 오줌에서 아산화질소가 많이 생성되는 것이죠. 매탄과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효과를 일으키고 계속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지구상의 운송수단들로 인해 방출된 온실가스의 양을 모두 합친 것보다 가축 때문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양 1억 톤이나 더 많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소가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돼지는 2.6kg을 배출하는 반면, 젖소는 하루에 30.1kg의 분뇨를 배출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고기를 일상적으로 먹지만 이렇게 된 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구상 인구의 대부분은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이런 일반적인 농민들에게는 고기를 먹는 것은 엄청난 호감이었습니다.  유럽은 그나마 반농반목 때문에 유제품 섭취가 활발했고 고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먹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빨리, 더 많이 고기를 생산하려 품종이 개량되었고 항생제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찾자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율을 만들어내는 공장식 축산업, 즉 현대식 공장 체계가 등장했습니다. 저자 “사피엔스”로 유명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공장식 축산을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라고 불렀습니다. 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소비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량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포유동물 중 무려 96%가 인간이 먹으려고 기르는 가축들입니다. 우리는 이 가축들을 길러 고기를 먹으려고 지구의 담수 중 70%를 농축산업에 사용합니다. 젖소들은 하루에 20~50L의 물을 마십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16000L인데 같은 양의 감자를 기르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130L이고 같은 양의 토마토를 기르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180L입니다. 물뿐만 아니라 가축들이 먹는 사료를 만들려고  전 세계 농경지의 약 77%를 방목지 및 사료 생산을 위한 경작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를 통해 우리가 고기를 먹기 위해 엄청난 땅과 물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지구상에 길러지고 있는 가축은 소가 15억 마리, 돼지와 양은 10억 마리, 닭은 190억 마리입니다. 인간은 약 80억 명이고요. 고기 섭취를 줄이면 기후 위기가 나아질 것을 아는 사람들은 지구를 위해 채식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콩으로 대체육을 만들어 고기를 먹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킵니다. 아직 활성화되어있지는 않지만 배양육도 있고, 식용 곤충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일주일에 하루만 채식을 해도 무려 자동차 450만 대를 멈추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농경지의 75%가 불필요해지고, 그 농경지에 나무를 심으면 나무들이 온실가스를 흡수해 주는 효과가 일어나는 거죠. 무조건 채식을 하라고 강요하는 게 아닙니다. 고기를 먹던 사람은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잘 알고 환경을 위해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더라도 바로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공장식 축산업이 기후 위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고,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평소 먹던 것에서 양을 조금 줄여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 혼자서, 고기 섭취를 한 끼 안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하고 생각합니다. 삼시 세끼 고기를 먹던 사람이 하루 먹지 않으면 죽는 줄 아는 경우가 있지만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챙기는 거죠. 나 한 명만 고기 좀 덜먹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을 수 있지만  간과해서 안될 점은 “나 하나” 가 모여 큰 효과를 만들어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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