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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Oct 14. 2022

당신 곁에 숨어있는 그린워싱에 대하여

김채윤 & 박서희 & 이서하

그린워싱이란

태풍, 산불, 폭염 여러 환경이슈가 연이어 일어나면서 친환경적인 제품이 주목받고있다.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마케팅으로 작용하면서 여러 제품들은 ‘친환경적’ 이라는 문구를 표기하여 판매하곤 한다. 이러다보니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인 것 처럼 홍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그린워싱이라고 한다. 그린워싱은 자연을 상징하는 green과 whitewashing (세탁) 의 합성어로 1980년대 환경운동가 제이 웨스터벨트가 기업이 가짜 친환경 홍보활동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는 것을 비판하며 처음 제시했다.


그린워싱의 종류

그린워싱에는 크게 7가지가 있다.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정보와 증거, 실험과 같은 검증 과정이 나타나지 않은 제품  

    친환경적인 것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거나 광범위하고, 정확한 기준이 없어 소비자를 속이는 것   

    유해성이나 환경파괴적 측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것  

    수치, 등급을 더 좋은 값으로 조작하거나, 취득하지 못한 인증마크를 도용하는 것  

    인증마크, 공인문구,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인증받은 것처럼 위조하는 것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다른 환경파괴를 야기하는 것  

    환경에 가장 좋지 않은 제품보다는 조금 더 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친환경적이라는 주장  

위와 같이 다양한 유형들의 그린워싱이 있고 소비자들은 여러 그린워싱 유형에 속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린워싱의 사례

‘그린워싱’ 이라는 단어는 생소할 수도 있으나, 사실 이는 우리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가 생활에서 봐왔지만 알지 못했던, 그린워싱의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첫 번째 사례는 바로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이다. 

[자료 1.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출처 : 파이낸셜뉴스


  지난 해 9월 28일,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 날 하루동안에는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 시 리유저블 컵에 음료를 담아 주었으며, 스타벅스는 “환경을 생각하는 특별한 음료 한 잔”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증정된 리유저블 컵은 다회용컵이 아닌 하나의 MD로 전락하였다. 한정판 리유저블 컵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으며, 중고거래와 같은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상황도 발생하였다. 더러는 대기줄이 많아 주문한 음료도 받지 못하기도 하였다. 


  다회용컵이 수집의 의미가 된다면 더 이상 친환경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 다회용 컵은 제작 및 세척, 폐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덧붙여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비교했을 때, 제조 전단계, 폐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리유저블 컵에서 훨씬 높았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환경오염에 일조하는 것이다. 


  두 번째 사례는 이니스프리이다. 

페이스북, 플없잘(플라스틱 없어도 잘 살아요)의 게시물에 게재된 사진


작년 경, 이니스프리가 출시한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을 두고 뒤늦게 파문이 일었다.  ‘안녕 나는 종이병이야(Hello, I am paper bottle)’ 라는 친환경적인 홍보문구가 알고보니 겉은 종이, 속은 플라스틱병이었던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 중에서는 ‘아모레 불매운동’까지 거론되면서, 화장품을 대표하는 회사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세 번째 사례는 폭스바겐이다. 

‘디젤 게이트’ 라고 불리는 사례로, 폭스바겐이 각종 차량에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성능을 저하하는 불법 소프트 웨어를 설치했던 배출가스 배출량 조작 사건이다. 자 회사는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와 같은 친환경 특징들로 마케팅을 하였으나, 실제로는 차량의 해당 엔진이 질소산화물 오염물질을 허용치의 40배까지 배출하고 있었다. 


그린워싱을 피하는 방법

  앞에서 그린워싱이 무엇인지, 왜 문제인지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소비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그린워싱을 피할 수 있을까? 기업들은 당연히 물건을 많이 파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고, 이를 위해서 불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광고 문구를 그럴듯하게 꾸며내며 소비자들을 속이려고 할 것이다. 소비자로서 그린워싱을 피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이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모호하고 듣기 좋은 말을 경계하며 걸러듣는 태도가 필요하다.


  첫번째. 기업이 숨기고 있는 정보가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거짓된 실험결과나 꾸며낸 정보를 적어놓지는 않았는지, '환경에 정말 나쁜 제품' 보다 '환경에 조금 나쁜 제품'이 되었다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굉장히 다양한 오염요소를 모두 배제하고 단 한가지의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경계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린워싱 제품 구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기업에서 하는 말을 내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매하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기업의 판매를 위한 문구들을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증거도 없는 말을 믿고 있거나,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전문용어가 많으니까 사실일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또한 친환경적인 제품과 건강한 제품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친환경 담배를 피운다고 몸에 좋은 일을 하고있는것은 아니다. 기업에서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품을 구매하고, 이해할 수 없도록 쓰여있는 문구들로 된 제품은 구매를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리는 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야할까. 

첫 번째; 지구에 머물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자연을 필요로 하지만 자연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라는 말처럼, 인류가 많은 자원을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살고 있는 입장으로써 가져야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소비라는 것은 인간이 계속 발전시켜온 것이며, 이를 멈추는 것은 인류에게 있어 가능하지도, 하고싶지도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대로 가게 된다면 억지로 멈출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행동이 최대한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것이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현재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지구에서 계속 삶을 이어가기 위해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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