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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Dec 11. 2022

국내 OTT 플랫폼 경쟁

신예원

오버더톱 서비스 (Over-The-Top), 약어 OTT는 셋톱박스 없이 인터넷을 바탕으로 하여 TV, PC, 스마트폰 등으로 TV 방송, 영화 등을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몇 년간 OT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플랫폼의 경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으로 국내 주요 OTT 플랫폼 중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가장 높은 플랫폼은 넷플릭스였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대한민국 ‘토종’ OTT 플랫폼은 티빙, 웨이브,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쿠팡 플레이 등이 있다. 토종 OTT 주요 플랫폼들은 현재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신규 이용자 유입에 힘을 쓰고 있다. 


①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이어지는 흥행… 시즌·파라마운트+와 함께

이미지 출처=티빙


티빙은 지난 2020년 10월 CJ ENM에서 분사했다. 이에 앞서 2019년 9월 CJ ENM과 JTBC 스튜디오는 합작 OTT 법인 출범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을 2023년까지 대한민국 대표 OTT로 육성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티빙은 <환승연애>, <술꾼 도시 여자들>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티빙은 파라마운트+와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제작, CJ ENM 콘텐츠 글로벌 배급 등의 콘텐츠 협력 계획을 밝히며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31일, 티빙의 시즌 흡수합병을 승인하였다. 기존 시즌 이용자가 티빙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티빙의 ‘1위’를 향한 도약에 대해 주목이 커지는 시점이다. 티빙은 9월 활성 이용자 수 418만 명을 기록하며 웨이브를 꺾고 토종 OTT 플랫폼 중 1위에 오른 바 있다.



② 웨이브

지상파 콘텐츠를 주력으로,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이미지 출처=웨이브


웨이브는 2019년 지상파 3사의 OTT 서비스 푹과 SK텔레콤의 OTT 서비스 옥수수를 통합하여 만들어진 OTT 플랫폼이다.


웨이브는 지상파 실시간 감상과 과거 인기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여, 그간 토종 OTT 플랫폼 중 1위를 차지해왔다. 이뿐만 아니라 웨이브는 해외 유명 작품 독점 제공을 통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 18일 <약한영웅 클래스1>을 공개하였고, 공개 직후에 2022년 유료 가입자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③ 왓챠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한 돌파구 마련

이미지 출처=왓챠


왓챠는 기존 영화평 기록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던 ㈜왓챠에서 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OTT 플랫폼이다. 


왓챠는 지난 10월 13일 기존 서비스 내에 추가 결제 없이 웹툰 감상이 가능한 왓챠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왓챠 관계자는 영상과 더불어 웹툰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왓챠는 2021년, 일본에 진출하여 전년 대비 3배의 가입자가 증가한 바 있다.


토종 OTT 플랫폼들은 모두 양질의 콘텐츠를 통한 신규 이용자 유입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OTT 구독자 중 50.7%가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를 구독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OTT는 특성상 중복 가입 혹은 구독자의 이탈이 잦은 편이다. 가입자 수가 증가해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OTT 플랫폼들은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OTT 플랫폼들은 수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방안 중 하나로 광고 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또한 세 플랫폼 모두 일본, 미국,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국내 OTT 업계는 콘텐츠 투자비를 줄이기 위해 제작비 새액 공제율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토종 OTT 플랫폼의 ‘고군분투’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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