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파이 Oct 07. 2024

인턴십 그거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이주미

 인턴십이란 이우고등학교 2학년의 필수 진로교육과정으로, 각자의 키워드를 선정해 자유롭게 활동하며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각자의 키워드에 맞게 박람회나 강연에 참여하고, 직접 회사에 출근하거나 창작 프로젝트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창업/경영을 키워드로 잡았다면 창업 박람회, 프로젝트 공모, 현직자 인터뷰, 인턴 출근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정해진 기간 내에 총 34시간을 채워야 하며, 이동시간 제외, 강연 최대 10시간 인정 등 제한들이 있다. 


 인턴십 기간이 시작되면 어렵지 않게 활동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시작부터 막히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어도 해소되지 않는 개인적인 문제들이 있다. 그럴 땐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잘 헤쳐나가는 경우도 있고, 명확한 목표 없이 아쉬움을 남긴 채로 활동을 끝낸 친구들도 있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턴십에 대한 주관적인 정보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모든 인턴십이 이 기사와 같진 않으므로, 참고 수준으로만 다루기를 추천한다.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6가지의 고민을 선정해 보았다. 

 


키워드는 어떻게 잡는가  

 이와 관련한 전략으로는 인턴십 시작 전 선생님들의 인턴십 소개에서 얻을 수 있다. 바로, ①관심 분야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 넓히기 ②한 우물 파기 ③기타 이다. 키워드를 여러 개 잡아서 활동하거나, 한 키워드에 집중해 깊게 파는 두 가지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생님들께선 최대 2~3개의 ‘넓은’ 키워드를 추천하신다.) 

 본인의 필요에 따라 키워드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는데, ‘현재’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들을 추려서 ‘넓게’ 키워드를 선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내가 당장 상담심리에 관심이 있다면 심리학을 키워드를 잡고,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촬영으로 키워드를 잡는 것이다. 키워드를 넓게 잡게 되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도 넓어지고, 본인이 제한하는 필드가 넓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 확신이 서지 않는 분야라도 키워드에 포함해 탐구해 보길 추천한다. 인턴십 시작 전에 ‘인턴십 계획안’을 제출하는데, 이 계획안에 있는 질문을 가이드라인 삼아 찾아가다 보면 키워드를 선정하기 수월해진다. 추가로, 인턴십 도중에 키워드를 변경할 수도 있다.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는가  

 가장 흔한 활동은 관련 강연, 강의를 듣는 것이다. (강연, 강의는 최대 10시간까지 인정된다.) 기회가 된다면 관심 직업을 체험할 수도 있고, 인터뷰나 창작(개인) 프로젝트(창작 프로젝트 또한 최대 10시간까지 인정되며, 멘토를 구해야 한다.) 등을 할 수 있다. 완전히 본인이 기획하기 나름이다.

 번외로, 인터뷰를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관심 분야에 관련된 강연을 듣고, 체험하는 것만으로는 얻지 못하는 인사이트들이 있다. 사람의 이야기를, 사람을 통해서 들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특히나 현직자를 인터뷰하다 보면 궁금했던 부분을 모두 물어볼 수 있고,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보는 어디서 얻나  

 진로진학실 선생님들이 학교 전체톡에 올려주시는 정보들을 잘 참고하면 좋다. 본인 키워드와 비슷하게 인턴십을 진행한 선배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기수 내에 비슷한 키워드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정보를 공유하고, 활동에 같이 참여할 수도 있다. 내 키워드는 아니지만 다른 친구들이 참여할만한 활동을 발견했다면, 그 또한 꼭 공유해 주자.

 또한, 본인 관심분야에 따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들이 있다. 특히나 박람회나 강연을 가면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데, 인턴십을 하면서 만난 단체들의 SNS 홍보 계정이나 뉴스레터 등을 잘 활용하는 게 좋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할만한 활동들이 많이 나온다. 정보가 적어도 일단 뭐든 참여해 보는 걸 추천한다.  


멘토는 어떻게 구하나  

 친구나 학부모, 선생님 등 주변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직접 찾아 부딪혀 보는 걸 더 추천한다. 인턴십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네트워킹이 된다면 훨씬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연락하고 싶었던 분이나 단체에 연락드리는 것도 좋고, 이번 기회에 도움을 받고 싶은 분을 찾아봐도 좋다. 강의나 다른 활동을 하며 명함을 받아오는 것도 좋다.

 원래 알고 있던 사이가 아니라면 인터뷰부터 부탁드리는 걸 추천한다. 인터뷰를 먼저 하며 인턴십이란 활동을 소개하고, 안면을 튼다. 그 후, 내가 멘토를 부탁드려도 괜찮은 분이신지(그분께 무리한 부탁은 아닐지, 내가 하려는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인지 등) 생각해 본 후에 멘토를 부탁드린다. (어른들이 도움을 주시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당연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혹시나 거절하시더라도 상처받지 말자.)  


시간은 어떻게 채우나  

 사실 인턴십을 시작하며 모두가 가장 처음 하는 생각은 ‘시간 언제 다 채우지’이다. 그런 생각하면서 하다 보면 다 채워진다는 선배들의 말도 거짓말 같다. 근데 정말로 할 말이 하다 보면 채워진다는 말밖에 없다.. 인턴십을 핑계로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해보길 추천한다.  


뭘 얻을 수 있는가  

 각자가 얻는 인사이트와  느낀 점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확실한 건 뭐라도 얻게 된다. 소중한 경험과 인연을 얻기도 하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분야를 포기하기도 한다. 진로에 확신을 갖기도 하고, 시야가 넓어져 오히려 혼란스러워지기도 한다. 



 이 외에 인턴십을 하며 고민인 점이 생긴다면 선생님이나 선배들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특히나 본인 키워드와 비슷한 키워드로 진행했던 선배들을 달달 볶다 보면 뭐라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인턴십이 더 궁금하다면, 10월 말과 11월 초에 있을 21기의 인턴십 공유회를 주의 깊게 봐주길 바란다. 모두가 반짝이며 본인의 인턴십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