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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Jun 05. 2020

우리를 위한 행진곡

우리를 위한 행진곡


 어제는 5월 18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제 37주년 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싸우고 목숨을 내놓으며 투쟁한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여러 독재 정권들을 거쳤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화 운동이 뭐가 그리 밉고 싫었는지 사람들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여러 말도 안 되는 루머들과 소문들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심지어 정부에서도 제대로 된 사실에 대해 침묵했습니다. 지난 9년간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했으며 2009년 이명박 정부 때에는 식전 행사 때 합창으로만 불리도록 하였습니다. 지난 9년간 우리나라의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왜곡하고 회피하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박정희 독재정권 시대를 미화했습니다. 회피한 이유를 저희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어제, 지난 9년간 제창되지 못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정부 인사들과 시민 1만 여명이 함께 제창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난 9년간의 침묵을 용납하지 않았고 행동했으며 결국 이 과정들이 어제를 만들었습니다. 




“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을린 복지의 어둠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주의 불빛을 따라 한걸음씩 나아갔습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민주화 운동이 되었습니다.” 어제 5.18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 중 한 말입니다. 지난 9년 동안은 정부에 의해서 혹은 다른 우파에 의해 광주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 되었고 ‘임을 향한 행진곡’은 종북 노래, 또 ‘임은 김일성을 가리키는 말이다’라는 누명과 오해를 받았습니다. 또 이러한 오해들이 사실로 받아드려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진실은 침몰하지 않듯이 결국 진실은 국민들의 힘에 의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거짓과 오해를 풀어나갔고 더 많은 시민들은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정부가 거짓을 말한 적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것이 거짓을 고하는 것과 같다.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거짓을 고하지 않았어도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치명적인 거다.’ 많은 시민들은 행동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때 촛불시위로 부활 했으며 민주화 운동 때의 열사들은 촛불 하나 하나로 부활해 저희와 함께해주었습니다. 국정농단 이후 더 많은 사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외교에서 시작해 안보까지 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건들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들과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 시민들은 광주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5.18, 민주화 운동은 그저 광주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민주화 운동은 여러분들이 해낸 것입니다.‘우리를 향한 행진곡’ 이 글의 제목입니다.  ‘임을 향한 행진곡’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목숨을 바친, 자신을 바친 사람들은 위한 노래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서서 만들어주신 분들을 위한 노래입니다.지금 우리가 만든 민주주의는 그때 그 열사들이 생각한 민주주의보다 많이 뒤쳐질지 모릅니다. 그리고 다른 몇몇은 ‘우리가 한 일은 당연한 일이다’ 라며 단정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가 한일은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일은 위대한 일이며 수고한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고 해왔으며 앞으로도 수고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줄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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