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꿈 이거 맞아?”

/ 이지행

by 와이파이

이우고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 중 가장 학생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는 교육과정은 뭘까? 아마 한여름 밤의 꿈이 아닐까? 문공프라 불리는 문제 공감 프로젝트가 함께 언급될 수는 있겠으나 한여름 밤의 꿈은 부정할 수 없는 학생들의 모스트 픽이다. 이우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 편성된 교육과정인 한여름밤의 꿈, 이하 한꿈은 30분 내외 길이의 연극무대를 같은 반 친구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해서 최종적으로 공연까지 올리는 음악 교과의 수업이다.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한 회의, 노력, 야근 등에서 나올 추억들이 아마 1학년을 막 시작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헌데 필자가 한꿈을 시작하며 한 경험들에는 부정적인 경험들이 꽤 존재했다. 꽃길만 걸을 생각? 전혀 없었다. 회의, 야근, 노력 모두 지겹고 지치는 일이 될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대했던 것들이었다. 다시 말해, 단지 업무 스트레스만이 아닌 다른 차원의 문제를 느꼈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의문들이 생겨났다. ‘꼭 음악 교과에서만 한꿈을 진행해야 했었을까?’, ‘꼭 학생들의 업무강도는 이정도나 되어야 했을까?’


‘솔직히, 누굴 위한 한꿈일까?’
‘흠... 나만 그런건가?’


아니었다. 그런 생각이 들 즈음, 친구들을 만나 한꿈 이야기를 해보았다. 나만 그랬던게 아니었다. 모든 친구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친구들이 안녕한것도 아니었다. 한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어느 집단이 되었건 매년마다 다양한 이유로 터져나왔을 것이다. 혼자 힘들었다고 뗑깡부리려고 쓰는 기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한꿈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와 만족도는 얼마나 높았는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등등 그 어느 집단들의, 그 다양한 이유들을 필자는 이제부터 모아볼 생각이다. 선생님, 학부모님, 선배님, 친구들로부터 한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열심히 모은 다음 잘 정리해서 다시 여러분들께 알리는 일이 1차 목표, 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우리 교육 공동체에서 한꿈에 대한 크고 작은 고민들이 오가게끔 하는 것이 2차 목표, 결국엔 더 좋은 한꿈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종 목표.


앞서 말했듯 한꿈에 대한 필자의 생각과 경험은 현재 대체로 부정적이다. 하지만 비난하려는 마음가짐이 아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우 공동체가 한꿈에 대해서 의미있는 고민을 해볼 수 있게끔 만드는 기사를 써보겠다고 조심스럽게 약속드린다. 혼자서는 절대 갈 수 없는 길이다. 한꿈에 대한 자신의 경험, 생각,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어주실 이우 공동체 구성원 분들이 이후 실시될 설문조사나 인터뷰 등을 통해 필자에게 소중한 데이터들을 전달해주셔야 한다. 소정의 상품은 없다. 그치만 정말 원한다면 읽을 가치가 있는 좋은 기사, 꼭 만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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