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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자 May 13. 2019

열여섯, 쓰레기

여행자의 집 S2 - 인도의 향기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려 여기저기 쓰레기가 난무한 게 눈에 거슬렸다.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게 짜증 났다.

그래서 보란 듯이 길에서 생긴 과일 껍질이나 생수통 등의 쓰레기도 
숙소로 가지고 와 숙소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여행 나흘 째, 내가 호텔 쓰레기통에 버린 쓰레기를

호텔 주인이 아침이나 밤에 밖에 가지고 나가 몰래 투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혼자 ‘나는 쓰레기통에 버렸어, 분리수거했어’ 한다고 쓰레기가 잘 처리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만나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으니 인도는 아직 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인도에서 최선의 쓰레기 처리가 음식물 쓰레기는 신선할 때 동물에게 주고

플라스틱은 최대한 안 쓰기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쓰레기 시스템은 어떻지? 

내가 이렇게 함부로 마구 쓰고 분리수거통에 버리기만 하면 자연에게 아무렇지 않은 것일까? 

새삼 아직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은 자신이 부끄러웠다.  


#인도 여행 #쓰레기 #201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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