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둘, 연애. 파랑새를 찾아서

여행자의 집 S2 - 사랑과 관계

by 방자

한 번도, 누구에게도 울타리가 되어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울타리의 안락함을 모르거나 원치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전보다는 하늘을 날아보는 자유였고, 절박하게 날개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자유로움과 독립성을 매력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보고 즐기기보다는 가지고 싶어 했고, 그것이 내 손에 들어왔다고 판단하는 순간부터는 날아갈까 두려워 새장에 넣어두고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살펴주고 싶어 했다.


나는.. 여전히 날개가 없지만, 새장에 갇혀있다는 판단이 되는 순간 기필코 그 새장에서 벗어나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사람이다. 이런 성격은 연애관계의 지속을 저해하는 요소로 매번 문제가 되었다.


일반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나의 관계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수많은 다양함 중 하나라고, 심지어 자기도 그렇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사람을 찾으면 된다. 어딘가는 분명 존재할 그런 사람. 사람들은 내 눈에 맞는, 내게 맞춰 줄 그런 사람을 쉽게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문득 그런 사람을 찾기 위한 과정이 치르치츠와 미치르의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모험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 조급해하는 사람보다는 그 여정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지. 어차피 나는 파랑새를 찾게 되어있을 테니.


#연애 #이기심 #다름 #내멋대로 #2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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