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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자 Jul 09. 2017

내 얘기를 조금 하자면

프로젝트 여행자의 집 S.4- - 글쓴이 소개

프로젝트 여행자의 집 S.5

들어가는 글


여행 = 낯설게 보기라는 공식을 가지고 여행자의 시선으로 글쓰기를 진행하는 프로젝트 여행자의 집이 어느덧 네 번째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자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단지 종이 책 출판을 목표로 결과물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받아 이야기를 보완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연재 방식으로 시작하려고 해요. 다섯 명의 멤버가 함께하는 다섯 개의 여행 이야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여행, 함께 떠나 보실래요?



저자의 글에 대한 이야기


그 여行자의 집, 세라 | 나는 이번 글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 나보다 더 자유롭고 재기 발랄한 어느 여행자의 동경할만한 삶을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긴 여행 중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기가 아닌 소설의 형식을 빌어 글을 쓰기 시작했죠. 글이 진행될수록 처음 목표와는 달리 멋대로 쌉싸름한 현실의 맛이 짙게 배어난 쉬이 소화되지 않는 글이 되어 버린 듯하여 마음이 무거웠어요. 몇 번이고 이 글을 버리고 여행기로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 나는 이것이 내 이야기는 아니어도, 내가 쓰려던 이야기는 아니어도, 내가 보고 이해한 세상의 일면을 담은 이야기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죠. 새삼 홀로 글을 쓰는 것도 세상 모든 일만큼이나 마음대로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배운 듯합니다. 이 글은 내게 큰 교훈을 준, 나의 첫 번째 (그리고 마지막일지도 모를) 소설입니다.


여행자, 비봉 | 여행을 좋아하는 그녀는 여행을 갈 때마다 여행하는 장소와 관련된 자석을 사 옵니다. 예를 들면 파리의 에펠탑 모양 자석 같은 거 말이죠. 그리고 그것을 냉장고에 빼곡히 붙여 놓습니다.  그녀의 집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그 냉장고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사용할 때마다 런던의 빅 벤, 모스크바의 바실리 성당, 로마의 콜로세움 등을 바라보며 내가 거쳐간 곳들을 추억했고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을 상상했습니다. 그것은 퍽 즐거운 것이었습니다. 가벼운 게 좋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왔지만 그녀의 취미를 생각하며 지난 1년간의 여행에 대한 어떤 흔적을 남겨봅니다.


현재 진행형 ing, 정윤 | 이십 대의 끝자락에서 되돌아보는 나의 이십 대. 계속 청춘일 것 같았지만 어느새 훌쩍 지나버린 시간 앞에서 방황하는 이십 대 여자의 삶을 담담하게 기록했습니다. 스무 살에 느꼈던 생각과 이십 대 중반, 그리고 지금 스물아홉이 되고 달라진 점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글 속에는 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비단 한 명의 여성이 겪는 일들만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이십 대 여성의 모습이자 어쩌면 이십 대를 거쳐 갔던 또 다른 여인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여행자의 집꾸준한 글쓰기일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여행자의 시선을 목표로 하는 일상 여행자들의 독립출판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7월 10일부터 약 석 달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니 많은 공유좋아요를 통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솔직한 피드백은 감사히 받아들여 글을 발전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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