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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정 Feb 16. 2022

은메달리스트

“은메달리스트가 우리 발목을 잡아주고. 황송하지 않냐?”
  

나는 새벽 2 잠에서 깼다. 액자에 표구된  걸려있는 수영복이 비웃듯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학생 몇이 떠들어대던 소리를 듣고 와서 내내  모양이다. 수영 기초반 학생들이었는데 탈의실 뒤에서 낄낄대고 있었다. 정수기로 가려다 말고 돌아서려는데 소리가 귓등까지 따라붙었다. 기어코 뇌리에 가닿아 말이  소리는 날카롭고 뾰족했다. 강사라는 자리에 서서 나는 우정을 기대했던가? 부상 이후 여러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다. 나는 팔을 들어 올리기도 힘든 어깨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대타로 강습을 맡은  두세  만에 메인 강사가 되었다. 강사 생활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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