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story

DOWNTIME

by 윤소정

스스로를 향한, 상대를 향한 나의 '세심함'이 피로해질 때면 파고드는 생각을 잠시 접고 책을 펼친다. 오롯이 직면하는 일이 늘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 잠시 이야기 속에 숨기로 한다. 욕조 가득 물을 채우고 나를 벗는다. 너도 나도 아닌 하나의 몸이 책을 펼치면 그가 되고 그녀가 된다. 그렇게 울고 웃다 다시 나를 입으면, 묵직한 생이 1그램쯤은 가벼워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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