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우리의 모습, 그리고 균형에 관하여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마음이 따뜻하고, 지혜롭고, 성실한 사람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람이 만난다고
꼭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가정을 이루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서로를 너무 배려하다가 도리어 거리감이 생기고,
서로의 선함이 충돌하며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 묘한 역설은 우리 몸 안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
몸에 좋다는 미네랄들.
마그네슘도, 칼슘도, 아연도, 철도…
하나하나 따지면 다 '필수 미네랄'이라 불린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저것 좋다는 것만 잔뜩 넣는다고
몸이 반드시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몸은 혼란스러워진다.
칼슘이 너무 많으면 마그네슘을 밀어내고,
아연이 많으면 구리를 억제하고,
철이 과하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좋은 것들이 많으면 많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좋고 나쁨'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이라는 상대적인 질서다.
한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
단지 칭찬만 받는다고 해서 건강한 인격이 만들어지지 않듯,
우리 몸도 단순히 ‘좋은 것’만 주입한다고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균형.
그것은 서로 다른 것들이 서로를 조율하고,
서로의 자리를 인정할 때 비로소 생긴다.
살면서도 마찬가지다.
선함에도 냉정함이 필요하고, 열정에도 절제가 필요하다.
너무 좋은 것들끼리의 결합이 오히려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듯이,
삶도 몸도 '좋음의 축적'이 아닌 '균형의 예술'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