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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돌이 Jul 26. 2021

'공평한'은  무엇인가?

나에게 공평한은 너에게는 불공평한 이구나

엊그제만 같은 무려 27년 전 중학교 도덕 시간.

세상의 바름은 다 실천하고 사실 것만 같은 도덕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은 공평함이 뭐라 생각하나요?"

서로 불평불만 없게 잘 나누는 거?

이게 뭔 생각할 거리라도 되는 건가?


"그럼 내가 알기 쉽게 예를 들어 볼게요!"

선생님은 2가지 상황을 말씀하셨다.


칠떡이과 팔봉이가 있다.

칠떡이는 근육질의 천하장사 같은 체력에 혼자 산다.

팔봉이는 비실비실 땡볕에 쓰러질 것만 같은 체력에, 보살펴야 할 가족도 10명이나 된다.


칠떡이는 시간당 100의 일을 10시간 한다.

팔봉이는 시간당 50의 일을 5시간 한다.


A 나라: 일한 만큼 준다

 하루 10시간 일한 칠떡이에게 금화 1000냥을 준다.

 하루 5시간 일한 팔봉이에게 금화 250냥을 준다.


B 나라: 가정형편에 따라 준다

 칠떡이에게 200냥을 준다

 팔봉이에게 1000냥을 준다.


아... 질문에 저런 함정이 있었구나.

대체 저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A나라는 팔봉이가 살기에 복지가 1도 없는 나라.

B나라는 칠떡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게 없는 나라.


도덕 선생님의 '공평한'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능력에 따른 이익을 주지 않으면 누가 일하고 싶겠는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가 없는 나라에 누가 살고 싶겠는가?


칠떡이가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한 것은 국가이므로,

일정 부분 세금을 내는 것은 의무다.

대신 국가는 팔봉이에게 의료 등 혜택을 줘서 의식주에 대해 책임을 진다.


다만 칠떡이에게 세금이 과하다는 불만과

팔봉이에게 여전히 먹고살기 힘들다는 불만이 남는다.


내쉬의 균형이론처럼 

최선을 양보함으로써 모두가 이익을 얻는 균형점을 찾아야 된다.


내가 쓰기에는 버거운 주제다.

공평한에 대해 한번쯤 정리해보고 싶어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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