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칠흑 같은 암흑.
멀리 보이는 불빛은 허상일까.
이번에는, 이번만은, 제발, 부디, 얼마나 더라고 만든 희망의 끈이 탁하고 끊어지는 순간이었다.
어젯밤 잠자리에 들면서 화려한 미래의 화면으로 머릿속을 채웠다.
손을 뻗으면 닿을지, 한없이 높아 결코 도달하지 못할지 가늠되지 않는 어둠.
암흑이 너의 현실이라고 비웃는 동굴 속 메아리.
살이 뜯겨나가고, 온몸의 뼈가 산산조각 나는 고통을 얼마나 더 견뎌야 하지?
한 계단씩 불빛을 향해 쌓아 올렸던 디딤돌은 의미 없는 노력이었고, 마지막 숨까지 깜깜한 동굴만이 너의 세상이라는 인정.
무수한 발버둥은 동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무의미한 몸부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에, 다시금 불빛을 향해 허물었던 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려 한다.
사랑의 블랙홀처럼 매일 아침 희망으로 리셋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