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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펜 Nov 22. 2023

선물옵션 - 손실회피편향

성공스토리 - 선물옵션 투자

선물옵션 투자에 대한 글을 간간히 쓰고 있다. 정작 선물옵션 거래로 누적 수익을 낸 적은 없다. 투자 관련 글인데 돈 버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  

만일 내가 선물옵션 거래로 수익 내는 방법을 안다면 글을 쓸까? 오히려 유료강좌를 열든지, 책을 쓰거나 강연을 해서 돈을 벌겠지.   


위클리 옵션으로 10배 20배 수익을 낸 차트를 보여주는 유튜브를 본 적이 있다. 그런 '수익을 한번 내봤다'와 '지속적으로 수익'이 난다는 다르다. 


선물옵션 백테스트를 해보면 특정구간에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전략들을 찾게 된다. 결과만 믿고 크게 들어갔다가는 한방에 시장에서 퇴출이다.




손실회피편향은 이익보다 손실에서 2배의 고통을 느끼는 심리를 말한다. 주식을 샀는데 떨어지면 손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손실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익이 나면 재빨리 처분해서 이익을 확정 짓고 싶어 한다.  대부분의 개인은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와 반대로 거래한다. 


옵션거래에서도 손실회피현향이 나타난다.

먼저 데이터를 보자.


위클리옵션을 목요일 마감에 등가에 양매도를 하고, 다음 주 목요일 마감에 청산을 한다고 가정한다.



총 122번의 거래.

누적으로 55점가량 수익이 났다.

꾸준하게 양매도를 하면 수익이 나는구나 알 수 있다.

1번에 0.46점 수익이다.

수수료를 제외하면 10만 원이 조금 넘는다.

매주 괜찮은 안주에 소주 한잔 할 수 있다.


다음은 15점 외가격 양매수를 했을 때 결과이다.


총 122번의 거레.

11점가량 손실이 났다.

등가보다 누적값은 작지만, 꾸준히 양매수 하면 손실이 난다.

1번에 0.1점 손실이다.


앞서 양매도와 양매수에 대한 글을 올렸다. 

양매도는 역사적 변동성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양매수는 꾸준한 손실로 버티기 힘들다.


양매도는 밤새 아무 일 없기를 기대한다. 23년 11월 선물 15점짜리 상승이 나왔다. 양매도였다면 장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지옥이다. 대개는 5~6점에서 추세는 마무리되는데, 코스닥 선물은 거의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이런 변동성을 한번 얻어맞고 나면 양매도는 거들떠보기도 싫다. 하수들은 해지를 하지 않지. 나는 산전수전 다 겪었기 때문에 해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손실회피편향이 생겨 양매도를 할 때 외가격 매수로 해지를 같이 한다.


하지만 위의 결과만 보면 외가격 양매수는 약이 아니라 독이다. 큰 변동성에서 손실제한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환불금 없는 보험과 같다. 보험금은 무려 수익의 25%. 엄청난 고비용이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라면 보험을 들어야겠지만, 용기 없는 자신을 탓해야 한다.


반대로 양매수 한다면?

양매수의 그래프는 양측으로 무한히 상승하는 V자 직선이다. 30점짜리 변동성이 나와서 한방에 손실을 만회하는 꿈을 꾼다. 

양매수를 하면서 외가격 양매도를 하는 바보가 있을까? 해지는 무한대의 수익을 잘라내는 악수다. 


하지만 위의 결과만 보면 양매수는 이미 멍청한 짓이다. 외가격 매도를 하면 그나마 양매수 손실이 줄어든다. 악수가 아니라 신의 한수일수도.  



옵션 매도자는 옵션을 파는 측이다.

파는 행위는 생산자, 사는 행위는 소비자.

옵션은 이미 생산자에게 유리한 구조 아닐까?


선물옵션에 대해 다양한 계산을 해보지만 정답은 없다.

오답노트를 계속 만들다 보면 정답만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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