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 독서
두 번째 책 탐방.
딸아이 픽업해 오란다. 퇴근시간과 하교 시간을 맞추려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주저하지 않고 교보문고로 향했다. 걸어서 5분 거리.
눈으로 대충 보고 지나칠 때는 많아 보이지 않던 책이, 한 권씩 확인하려니 만만치 않다. 4단 책장이면 대략 1시간. 눈앞에 보이는 경제 섹션만 훑어도 10시간은 걸리겠다.
주식 관련 도서 두 번째 칸부터 시작했다.
10쇄 이상 인쇄된 책이 5권이다.
주식 관련 도서는 수백 권 읽었다 자부하는데, 주변도서도 아니고, 10쇄 이상 인쇄된 책인데도 몰랐다니.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은 무려 77쇄인데, 구입예정목록에도 없다.
가치 투자의 시조새 격인 존 템플턴은 수많은 증권방송에 언급된다.
정작 책은 읽지 않았다.
또 다른 전설 캔 피셔.
최근에 정말 재미나게 읽은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는 11쇄다.
나만 알고 싶은 비급이었는데, 남들도 많이 읽었구나.
시험 치고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고, 내가 쉬우면 남들도 쉽다.
책도 그런 듯하다.
내가 감명 깊었으면 많은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낀다.
자기 계발 칸으로 옮겼다.
30대 독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분야.
40대부터는 거의 읽지 않는다.
더 이상 자기계발할 필요가 없다 느꼈거나, 자기 계발서로는 자기 계발이 되지 않다고 생각했거나.
이무석 님의 '30년 만의 휴식'은 무려 119쇄.
다행히 읽은 책이다.
다른 책들은 내 목록에 없다.
인쇄수가 많은 책들 중 내가 읽지 않은 책이 의외로 많다.
다음은 글쓰기 칸으로 옮겼다.
최근 들어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글쓰기 관련 도서들이 부쩍 눈에 띈다.
다른 섹터에 비해 10쇄 이상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중에 딱 한 권이 독보적이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제목이 상투적이라, 목록에 넣어두고 구매하지 않은 책이다.
1판 30쇄를 찍고, 개정증보판 9쇄를 더 찍었다.
이 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책이다.
내가 외면한다고 책의 수준이 낮아지지도 않고, 이런 책을 읽지 않으면 나만 손해일듯하다.
좌판의 책은 마케팅의 힘을 빌어 떡하니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잘 지나쳤고, 책 탐방에서도 제외시키고 싶었다.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책이지 싶어 확인했다.
'듣고 싶은 한마디, 따뜻한 말'은 2018년에 출간되어 5년간 24쇄나 팔렸다.
대화법, 화술은 내 취향은 아지니만,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책이니 일독해야겠다.
그 옆에 43쇄가 있다.
복주환 님의 '생각정리스피치'
복주환 님 책은 최근에 한 권을 읽었었다.
이 책이 가장 유명한 듯싶으니, 이 책으로 한 권 더 구매해 봐야겠다.
저자가 박용후?
박용후 님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매년 1번씩 읽는다.
개인적으로 박용후 님 팬이다.
읽을 때마다 새롭고,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반성도 된다.
유영만 님과 콜라보로 내셨는데, 이 책은 바로 구매했다.
집에 가서 읽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책 탐방은 책 여행과도 같다.
파도소리, 푸른 물결, 짠 미역 내.
화면으로 보는 책과 느낌부터 다르다.
겉표지의 디자인, 들었을 때 느껴지는 무게와 두께, 넘겼을 때 안표지의 질감.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외모부터 당기는 책이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찾는 문제집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다.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은 책을 알게 되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게 되고.
필요한 소재중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될 책을 알게 되고.
이번 탐방으로 5권을 구매해 읽고 있다.
1권은 좀 가볍게 읽고 넘길 책인데, 나머지는 오랜만에 정독 중이다.
연말이라 바빠서 시간을 못 내고 있는데, 서둘러 세 번째 탐방을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