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 독서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이 서면에 나가자고 조른다.
원래는 남포동에 나가서 크리스마스트리도 보고, 피자도 먹기로 했었다.
몸살이 난 아내는 도저히 못 나가겠다고 한다.
저녁즈음 아이들만 데리고 나섰다.
팬시점, 다이소, 탕후루를 거쳐 교보문고로 향했다.
아이들은 핫트랙스에서 문구류를 본다.
흩어져, 혹은 같이 노트, 스티커, 필기구를 흥미롭게 본다.
한 달 전 나온 원펀맨 신간을 아직 하지 않아, 도서검색을 하니 1권이 남았다.
얼른 바로 드림으로 주문했다.
아내가 아이들이 필요한 문제집 몇 권을 사진으로 보내준다.
나갈 때 사기로 하고, 도서코너로 갔다.
머리와 다르게 발걸음은 다시 투자코너였다.
지난번 맨 위칸을 봤으니, 맨 밑칸을 보기로 했다.
한 권씩 앞장과 뒷장을 확인했다.
초판 이후 몇 쇄가 발행되었나?
맨 밑칸은 생각보다 불편했다.
쪼그리고 앉으니 종아리가 저려왔다.
바닥에 오른쪽 왼쪽 무릎을 번갈아가며 꿇었다.
책이 꽉 채워지지 않은 덕분에 30권가량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 투자 관련 도서 수백 권을 읽었다.
오늘 찾은 10쇄 이상 4권은 모두 처음 만나는 책이다.
남들이 읽지 않는 전문서를 읽었다는 자만보다는,
대중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공감해야겠다.
24년 새해가 밝았다.
폭식, 흡연, 음주, 게임, 나태는 하지 말 목표.
운동, 다이어트, 금연, 금주, 공부는 하고 싶은 목표.
여기에 독서를 추가하자.
서점에 들러 내가 읽고 싶은 분야의 책 탐장을 하자.
인쇄 숫자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권하는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