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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돌이 May 06. 2024

중고서점의 보물들

그리고 잊혀진 첫 에디션

휴일날 가족들과 부산의 한 핫플레이스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원래 공장이었던 건물을 카페로 개조한 곳으로, 1층에는 커다란 YES24 중고서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후, 가족들과 서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서점 안은 다양한 중고서적으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소설 코너의 책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몇 권을 펼쳐보니, 새책처럼 깨끗하지만 뭔지모를 시간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대부분 처음보는 작가의 책들이었습니다. 신간 코너에서 만날수 없던 몇십 쇄를 거듭한 책들이 가득했습니다. 횡재다! 



스미노 요루의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일본 소설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좋아합니다. 과도한 묘사 대신 이야기 중심의 빠른 전개가 특징이죠. 스미노 요루의 이 작품도 그런 매력이 가득할까, 기대가 됩니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검색해보니 정세랑 작가는 인기가 많네요. 책탐방의 목적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공감한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책을 읽고 있지만, 정세랑 작가의 작품은 조만간 꼭 구매해 읽어보려고 합니다.



다니엘 콜의 <봉제인형 살인사건>

리스트에는 올려놓았지만 아직 구매하지 않은 책입니다. 외국 소설은 생각의 틀을 완전히 바꿔줍니다. 예상치 못한 스토리가 흥미롭기 때문에, 이 책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정세랑의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작가의 또 다른 책입니다. 두 권 중 무엇을 먼저 읽을지 고민 중입니다. 한 번에 많이 사면 읽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겠습니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47쇄까지 진행된 매우 생소한 작가와 책입니다. 수상을 한 책은 문학적 가치는 높지만, 대중에게는 인기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이 작가와 책도 생소합니다.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이 책은 에세이임에도 소설 칸에 놓여 있었습니다. 작가는 출판계에서 매우 인기가 있네요. 이 책도 읽어볼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책탐방의 범위를 늘려야겠습니다. 운이 좋게도 서면에는 교보문고, 알라딘 중고서점, YES24 중고서점이 모두 있습니다. 새책과 중고서적을 골고루 봐야겠습니다.


벽면에 꽂힌 책들을 하나씩 꺼내 보면서, 마음이 점점 착잡해졌습니다. 대부분이 초판이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 끝에 작품을 내놓았을까요? 하지만 대부분 초판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성공을 보장받지 못한 수많은 책, 노래, 영화, 그림들. 



성공을 목표로 작품을 만들지는 않겠지만, 성공하지 못한 삶이 얼마나 버거울지, 그리고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창작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부산의 한 중고서점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들을 경험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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