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드펜 Nov 28. 2021

오답노트로 인생의 정답을 찾자!

틀린 걸 지적하자는 게 아니야

나의 노트 시리즈들.


콘텐츠 노트

리뷰 노트

행운 일기

낙서 노트

주간 다이어리


만들다 보니 주제별 노트가 한가득이다. 나름 의미가 있다. 콘텐츠 노트는 유튜브를 찍기 시작하면서 만들었다. 촬영을 하면서, 유튜브를 보다가, 책을 읽다 뭐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콘텐츠 노트에 적었다. 지금은 유튜브를 쉬고 있어서, 브런치의 소재를 적는 용도로 쓰고 있다. 

 

리뷰 노트에는 투자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다. 매일 옵션 매매에 대해 간단히 복기. 주간 리뷰는 국내외 지수, 상품, 환율, 업종, 섹터를 중기적 관점에서 롱숏 포지션을 점검한다. 상품은 원유, 금, 은, 구리, 옥수수, 콩, 아연, 니켈, 철광석, 팔라듐, 천연가스. 업종은 전기전자, 유통, 운수장비, 기계, 건설, 통신, 증권, 보험. 대부분 ETF나 ETN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관심종목으로 등록하고 주말에 주간차트로 점검을 한다. 



매일 하나씩 행운을 기록


행운 일기는 매일의 행운을 체크, 낙서 노트는 그냥 맘대로 끼적거리는 용도. 주간 다이어리는 커트 날짜, PT횟수, 운동화 구입 날짜 같은 기록 해 놓지 않으면 까먹고 기억해 낼 수 없는 일상의 자잘한 내용을 체크한다.




중2 딸이 중간고사를 치고 적어놓은 오답노트를 봤다. 틀린 문제 정리 수준이 아니었다. 문제 풀이법, 해당 범위, 연계되는 내용, 왜 틀렸는지 이유를 상세히 적어놨다. 심지어 틀리게 풀었던 심리적 상황까지. 몰랐는지, 헷갈렸는지, 오답이 왜 정답으로 보였는지.


중2의 오답노트



많은 노트에 오답노트를 추가했다.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답노트는 학생들 시험 잘 치려고 쓰는 건데, 살면서 오답노트가 오히려 필요하겠다 싶다. 상황을 모르고 직원에게 버럭, 보낸 메일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마케팅 대표에게 따지기, 약속한 음식점이 쉬는 날인지 확인 안 해 무안함. 이런 일상의 사소한 실수부터 적기 시작했다. 

적다 보니 반성 노트가 되었지만, 간혹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무의식 중에 오답인지 모르고 습관처럼 하는 행동도 찾아낼 수 있었다. 오답을 알았냐고 내일 당장 행동수정이 되지 않는다. 마음먹은 대로 다 되면 AI 지. 사람이기 때문에 상황이 닥치면 버릇이 나오거나, 눈치나 당시 분위기 때문에 몰려서 엉뚱한 선택도 한다. 


글씨가 날이 갈수록 알아보기 힘들어진다 ^^


무의식 수준의 생각이 의식으로 올라오면 치료의 절반은 끝났다고 심리학 책에서 읽었다. 지금껏 모르고 살았던 오답들. 간단한 정답을 몰라 반복된 실수. 알지만 무시하고 행했던 고집. 무의식 수준에 머물려 인지하지 못했던, 오히려 정답이라고 확신했던 문제들. 오답보다 나은 답을 찾고, 솔직한 내 심리를 적다보면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겠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