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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돌이 Dec 27. 2022

선물옵션 증거금 이자 한 푼 없이 늘이기

선물옵션 대용 활용

선물옵션 거래는 이미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상품이다.

22년 12월 선물 1 계약의 가격은?


선물지수: 300

선물 1점: 25만 원


곱하면 7500만 원이지만, 실재 증거금은 대략 1천만 원이다.

걸래실적에 따라 증거금은 더 다운되기도 한다.

대충 7배의 레버리지 상품.


선물이 1% 상승했을 때 수익은?

선물가격으로 계산하면 당연히 1% 수익이다.

75만 원 / 7500만 원 = 1%


증거금을 기준으로 하면?

75만 원 / 1000만 원 = 7.5%


여기에 마법을 걸어보자.

마법에는 중요한 재료가 필요하다. 

재료는 주식계좌다.

당장 팔지 않을 주식을 선물옵션계좌의 대용으로 설정하면 된다. 

증권사 HTS에 '대용'이라고 입력하고, 주식계와 선물옵션 계좌를 클릭하면 보유 중인 주식이 뜬다.


미래에셋 HTS 캡처


대한항공 주식 23주를 가지고 있고, 10주를 지정했고, 13주는 미지정이다.

대용가격은 증권사가 정한 가격으로 인정된다.

대용가에 지정한 수량만큼 증거금이 생긴다.

대부분의 ETF도 대용지정가능하다.


방림은 대용가격이 0이다.

이처럼 대용으로 사용불가능한 주식도 있다. 

주로 관리종목이거나, 재무상태가 부실한 주식이다.


이렇게 당장 팔지 않을 주식들을 대용으로 설정하면, 없던 증거금이 생긴다.

이자는 단돈 1원도 물지 않는다.

주식을 담보로 선물옵션 거래에 쓰는데, 클릭 몇 번으로 충분하다.


미래에셋 MTS 캡처


증거금은 1100만 원인데, 대용설정 덕분에 3200만 원을 증거금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대용이 없다면 선물 1 계약을 할 수 있지만, 덕분에 선물 4~5 계약을 할 수 있다.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대용을 써서 선물 4 계약을 했다.

선물이 1% 상승하면?


75만 원 * 4 = 300만 원

기본 증거금 1천만 원에 대해 30% 수익이 발생한다.

무려 30배의 레버리지 상품으로 변신!


문제는 반대의 상황이다.

만일 제때 손절을 못해서 2% 손실을 봤다면, 점수로는 6점이지만, 손해액은 60%.


대용은 기본증거금의 레버리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증거금이 설정액 이하로 떨어지면 거래불능이 된다.

다시 증거금을 채워 넣어야 한다.


증권회사는 왜 이자 1원도 없이 돈을 빌려줄까?

당연히 수수료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선물 1 계약의 수수료는 대략 2500원.

4 계약이면 1만 원이 수수료로 발생된다.

장기보유할 주식 놔두면 증권회사가 이익 볼 일은 없다.

주식보다 수수료가 비싼 선물옵션 거래를 하도록 부추기는 제도? 



장점 1


보유 중인 주식이 상승하면 주식 수익을 먹는다.

선물 옵션 거래를 잘만하면 설정액만큼 추가로 수익을 먹는다.

최상의 시나리오다.


선물옵션을 처음 공부하면, 세상 돈이 다 내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모의투자 조차 하지 않고 시작한다.

모의투자조차 실전과 크게 다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기본 계약으로만 시작한다.

계좌를 2배로 만들 때까지는 계약수를 늘이지 않는다.

책에서 읽은 내용이지만 지극히 공감이 간다.



장점 2


대용을 설정한 주식은 대용을 풀지 않으면 거래를 할 수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이 오르면 팔지 못해 안달이다.

문제는 대용은 HTS로만 풀 수 있는데, 풀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깜박하고 낮에 풀지 않으면, 다음날 또다시 해당 주식을 팔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상승 중인 주식을 보유하게 되고, 오히려 수익이 커진다.

팔고 싶지만 팔 수 없으니, 보유를 하게 되고, 상승 추세를 타고 올라간다.

물론 단기급등에 처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추세를 만든 주식은 일정기간 보유했을 때 수익이 커진다.



선물옵션 거래에 팁이라 쓴 글이지만, 쓰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다.

도박꾼에게 무이자로 돈 궈주는 꼴이다.

부디 투자금액의 2배가 되기 전까지는 수량 늘이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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