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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by 양승탁

작은 빗방울 한줄기에도

조각배들이 떠내려오니


너와의 시간의 황혼은

잠시 반짝이는 섬광이 되었고


몰아치는 너의 겨울 속에서

빗줄기는 거세져만 가네


그렇지만

별거도 별 거 아닌 채로

가파른 여울을 만들어 두자


그 눈물은 간척해 두고

우린 나아가야 해

사랑을 향해,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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