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빗방울 한줄기에도
조각배들이 떠내려오니
너와의 시간의 황혼은
잠시 반짝이는 섬광이 되었고
몰아치는 너의 겨울 속에서
빗줄기는 거세져만 가네
그렇지만
별거도 별 거 아닌 채로
가파른 여울을 만들어 두자
그 눈물은 간척해 두고
우린 나아가야 해
사랑을 향해,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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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회 가대문화상에서 '열두 척의 배'라는 시로 가작을 수상하고, 시집 [영원함과 그 너머로]를 발행했던 작가 양승탁입니다. 일상 속 여러분의 감성에 닿을 수 있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