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원 님 / 서비스기획자 / 차봇 모빌리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차봇 모빌리티에서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는 이현원이라고 합니다.
Q. 인터뷰에 응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사실 이런 기회 아니면 뭔가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적은 것 같아요. 저에게 괜찮은 경험이면서 일상 속 재미를 느끼는 요소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Q. 현재 차봇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차봇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전반적인 기획을 맡고 있어요.
예를 들어 차량 관리에 대한 기능, 보험 가입에 대한 기능 등을 기획하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업무를 맡은 기간이 길지 않고, 서비스 기획으로 입사한 것도 아니라 새내기로 보셔도 돼요.
원래는 보험이랑 기술을 병합해 ‘인슈어테크’라고 불리는 직무로 입사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서비스 기획을 하게 되었다가 더 잘 맞아서 직무 전환을 한 케이스예요.
Q. 새롭기도 하면서 방향성 잡기에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맞아요. 계속해서 부족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서비스 기획으로 직무를 바꿨는데 관련된 내용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브런치 참고하면서 서칭을 많이 했어요.
Q. 서비스기획자에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스킬보다는 일단 제 의도를 잘못 전달하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기획이라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기초가 되는 것을 가지고 개발해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 설계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해요. 그래서 최초에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생각을 상대가 받아들일 때, 그 간극을 좁혀 일치에 가깝게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괜한 오해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Q.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려움을 느끼셨던 경험과 성취감을 느끼셨던 경험 공유해 주세요!
좋지 않은 경험이 먼저 떠올랐어요. 예전에 고객의 신용 관련해 기능을 기획할 때,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 돼서 곤란했던 적이 있어요. 분명 저는 A라고 말을 하는데, 상대방은 A에 대해 잘 모르고 결국 B로 이해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고요.
그때 느낀 게 '내가 아는 것을 상대방도 아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느꼈고, 그때부터는 커뮤니케이션하는 상대에 맞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대의 상황을 고려해 저도 타 분야에 대한 지식을 알기 위해 관련된 글도 종종 읽고 있어요.
그거 엄청 어려운 일이잖아요.
보통 소통 중에 갈등을 포함한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 내가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상대가 나를 이해하도록 애쓰잖아요.
그런데 현원님은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상대방의 것을 공부하신 거네요.
Q. 업무적으로 현원님이 바라는 이상향이 있으실까요?
서비스 기획자로서 ‘모든 사람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 하는 엄청난 목표가 있는 건 아니고요. 일단 지금은 이 업을 해가면서 나를 상대방한테 소개할 때, “저는 서비스 기획자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는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재미를 느낀다라고 스스로 인지하는 수준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업무적인 것 외에도 많은 고민을 하시는 현원님의 마음이 조금은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직무 관련 공부도 하시고, 업무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잖아요.
그렇다면 업무 외에도 정말 나를 위해서 챙기는 무언가가 궁금해지는데요.
Q. 나의 무드를 지키기 위해 꼭 챙기는 리추얼이 있을까요?
리추얼 라이프가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맞다면... 거울을 보고 한번 웃어보며 아침을 시작해요.
대단한 행동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도 힘내며 기분 좋게 시작하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해요.
예전 대학교 다닐 때부터의 습관인데, 하루를 일단 웃으면서 시작했다는 생각을 하면, 하루 중 힘든 일이 있어도 다시 웃어 보려고 노력하게 돼요.
또 다른 리추얼로는 호캉스요.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책만 보는 그런 시간을 좋아합니다.
Q. ‘아침 출근 전 거울을 보며 웃는다.’ 이 문구 자체가 어딘가 청춘 드라마 대본 속 지문 같아요. 대학교 시절부터 계속 해오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으세요?
처음에는 면접에서 좋은 인상으로 보이기 위해서 시작한 거였어요. 웃는 인상이 좋다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습관 같아요.
매일 의식적으로라도 한 번씩은 웃어주는 거잖아요.
저도 내일 아침에 한번 해봐야겠어요.
Q. 요즘 열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업무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처음 차봇모빌리티에 입사했을 때와는 다른 업무를 맡고 있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보니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브런치 등에서 관련된 글을 읽고 ‘서비스기획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업무를 더 잘하고 재밌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해서 어딜 가면 좋을지 찾아보고 있어요. 사실 이번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표까지 끊었는데 코로나 관련 이슈로 취소하게 됐어요.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여행 어플 서칭하면서 여기 가면 뭐 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Q. 현원님이 생각하는 ‘나다움’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까요?
저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 알아가며 그 과정에서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게 나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문득 궁금한 게 있다면 미루거나 참지 않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인터넷에 검색하며 그것을 확인하며 알아가는고 있는데요.
한 에피소드를 말씀드리자면, 서울숲 건물 앞에 지하철이 지나가는 게 보이잖아요.
밤에 저 멀리서 열차를 보면, 열차 문이 열리는 쪽에 화살표가 표시되는데, 그 화살표 깜빡 거리는 속도가 칸마다 다르더라고요.
왜 그러지? 하면서 검색도 해봤어요(ㅎㅎㅎ) 검색해도 안 나올 거 아는데, 그래도 그냥 항상 뭐든지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호기심 많고 배우길 좋아하는 내 모습이 제일 나답다고 생각해요.
22.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