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의 또 다른 말 <모바일 보헤미안>

책 읽는 워킹맘

by 조여사

니트족, 긱 워커에 이어 이번엔 모바일 보헤미안입니다. 2018년에 나온 이 책 외에 모바일 보헤미안이라는 단어를 들은 기억이 없는 걸 보면 그다지 유행하지 않았던 용어인 듯합니다. 모두 디지털 노마드로 통용되고 있는가 봅니다.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은 작가가 "나는 니트족이라서 만족"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긱 워커로 사는 법>, < 모바일 보헤미안>은 조금 더 실용적인, 어떤 사람이 이런 일에 맞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면 좋다는 디지털 노마드 삶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모바일 보헤미안은 모바일 기술을 뜻하는 모바일과 낡은 관습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과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세상의 시류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마음과 신념에 따라 사는 사람이라는 보헤미안을 합친 말이라고 합니다.

작가 중 한 명은 초원의 유목민처럼 국경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여행하고 살고 자유롭게 일한다는 노마드라는 말이 이제 식상하다며 노마드란 단어는 사무실에 가지 않고 일하는 작은 의미의 단어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본인은 '어디에서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의 노마드를 끝내고 이제는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없어진' 모바일 보헤미안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행하듯 살며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궁극적인 삶이 바로 모바일 보헤미안이라고 정의 내립니다.

모바일 보헤미안도 긱 워커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인터넷을 매개로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모바일 보헤미안은 지적 노동자라는 점이죠. 기술의 모바일화를 통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 이렇게 다양했군요.

세 권의 관련 책을 읽으니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한 공통적인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①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찾기

② 기본적인 경험과 능력, 사회적 신뢰를 쌓기.

③ 돈개념 갖기 (최소 생활비 계산.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모아두기)

④ 프로 또는 사장님 마인드 갖기.

저자들이 당시 모바일 보헤미안으로 살아가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앱들에 대한 소개가 있는데 당시부터 슬랙과 같은 협업툴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장기근속자들이 많은데 코로나시절 회사의 나보다 젊은 고인 물들에게 이런 협업툴을 사용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니 잘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회사의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 바깥세상을 좀 알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두 분이 가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에는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걸 보면 가정은 없는듯합니다. 결혼을 했더라도 아이는 없어 보입니다.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저에게는 이런 형태의 삶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독립하고 은퇴를 하게 되면 한 번쯤은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모바일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현재로서 생각나는 건 유튜브 밖에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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